“당뇨환자, 아침 거르면 점심 후 혈당 급상승”
수정 2015-07-29 09:56
입력 2015-07-29 09:56
이스라엘 텔아비브 대학 메디컬센터 당뇨병치료실의 다니엘라 야쿠보비치 박사가 2형(성인) 당뇨병 환자 22명(남성 12명, 여성 10명, 평균연령 56.9세)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28일 보도했다.
그의 연구팀은 이들에게 이틀 동안 점심과 저녁에 똑같은 칼로리의 균형된 식사를 하게 했다.
다만 첫째 날은 아침식사를 하고 둘째 날은 아침식사를 거르게 한 뒤 점심과 저녁에 식후혈당을 쟀다.
결과는 놀라웠다.
아침식사를 한 날은 점심과 저녁 식후혈당이 각각 192mg/dl, 215mg/dl이었는데 아침식사를 거른 날은 268mg/dl, 298mg/dl로 급상승했다.
이는 점심과 저녁에 탄수화물과 당분 섭취량을 줄여도 아침식사를 거르면 식후혈당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없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야쿠보비치 박사는 지적했다.
그만큼 당뇨병 환자에게는 아침식사가 하루의 혈당을 관리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그는 강조했다.
아침을 걸렀을 때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필요할 때 맞춰 인슐린을 분비해야하는 췌장의 베타세포가 책임을 온전히 수행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즉 전날 저녁부터 다음날 점심때까지 너무 오랫동안 공복상태가 되다 보니 베타세포가 자신이 할 일을 “잊어버리고” 식사가 들어와도 느리게 소량의 인슐린을 분비하기 때문에 혈당이 급상승한다는 것이다.
당뇨병 환자가 아닌 건강한 사람도 아침을 거르면 이처럼 점심과 저녁 식후혈당이 급상승하는지는 알 수 없다.
선행 연구결과들은 아침을 거르는 것이 비만 또는 심혈관질환과 연관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당뇨병 환자의 건강도 위험해질 수 있음 이 연구결과는 보여주고 있다.
야쿠보비치 박사는 매일 인슐린 주사를 맞아야 하는 1형(소아)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같은 실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 당뇨병전문지 ‘당뇨병 치료’(Diabetes Care) 최신호에 발표됐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