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일본 경제 하강위험 여전…구조조정 필요”
수정 2015-07-24 11:34
입력 2015-07-24 11:34
IMF는 이날 일본 경제 보고서를 내고 ‘아베노믹스’(아베 신조 총리의 경제정책)로 일본 경기가 서서히 살아나고 있지만 성장률 면에서 여전히 부진하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1% 가량으로 과거 거품경제 붕괴 이후와 비슷한 수준이며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우려는 남아있는 상태다.
IMF의 아시아태평양 담당 칼파나 코츠하르 부국장은 “세계 경제의 성장 둔화와 원자재 가격 하락 등 외부 요인이 일본 경제에 부분적으로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지난해 시행한 소비세 인상의 충격이 예상보다 오래 이어진 점도 일본 경제에 부정적이었다. 더딘 임금 인상과 생산시설의 해외 이전, 고령화 및 생산인구 감소도 성장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IMF는 이런 점들을 토대로 올해와 내년 일본 경제성장률을 각각 0.8%, 1.2%로 전망했다.
IMF의 일본 책임자는 루크 에버라에르트는 “중기적으로 약한 내수와 불완전한 재정·구조 개혁이 스태그네이션(장기 침체)을 불러오고 재정 안정성에 의문을 갖게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일본 경제의 하강 위험을 대처하고 아베노믹스의 성공을 위해서는 구조조정을 가속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썼다.
아베노믹스의 ‘3개 화살’ 가운데 첫 번째인 통화 확대와 두 번째인 재정 확대에 이어 마지막 화살인 성장 전략이 성공하려면 과감한 개혁이 필수 요인으로 꼽힌다.
IMF는 고용시장에서 여성의 참여 확대 등 성과가 있었지만 아직 갈 길이 멀고 노동력 부족과 생산성 향상 등의 숙제도 풀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만, 아베 총리가 집단자위권 법안의 강행 처리 이후 반대 여론이 높아지는 등 역풍을 맞아 강력한 개혁을 실행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아베노믹스의 첫 번째, 두 번째 화살로 일본 경기가 다소 활력을 찾았지만 세 번째 화살인 구조 개혁은 아베 총리의 정치력 약화 우려로 난관에 부딪혔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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