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최고위, 또 요지경…반말·고성에 ‘XX’ 욕설까지
수정 2015-07-22 13:47
입력 2015-07-22 13:47
유승희-이용득, 9일만에서 최고위서 또 충돌
소속 의원들의 잇단 막말 파문으로 ‘봉숭아 학당’이라는 자조가 나오고 설화에 얽힌 이들이 줄줄이 징계 조치까지 받았음에도 영이 서기는 커녕 막말과 고성이 이어지는 꼴불견 상황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이날 발단은 정봉주 전 의원의 사면을 요구하는 유승희 최고위원의 발언이었다.
유 최고위원은 모두발언에서 “저는 부정부패 경제인, 부정부패 정치인의 사면을 반대한 것”이라며 “정의를 위해 정치적 보복을 당하는 정 전 의원이 사면 1호가 돼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 최고위원이 지난 20일 최고위원회의 때 공개적으로 정 전 의원의 사면을 촉구한 뒤 정치인 사면을 언급하지 말자는 지도부 간 공감대를 깼다는 눈총을 받자 이에 대한 해명을 한 셈이었다.
그러나 회의가 비공개로 전환되자 이용득 최고위원은 “당이 왜 모양이냐. 왜 걸핏하면 당을 물어뜯고 그러냐”며 불만을 표시한 뒤 유 최고위원을 향해 “똑바로 해”라고 고함을 질렀다.
이에 유 최고위원이 “왜 반말하세요?”라고 항의하자 이 최고위원은 “이렇게 했는데 내가 반말을 못하냐. 왜 당을 갖고 물고 늘어지냐고.. 당이 싫으면 떠나면 되지, 왜 당을 상처내고 그러는거야”라고 몰아붙였다. 이 최고위원은 이 과정에서 ‘XX’이라며 욕설까지 섞었다.
유 최고위원은 “내가 언제 당을 흔들었어요”라고 따졌고, 이 최고위원은 “그게 트러블 메이커지”라고 물러서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고성과 욕설은 회의장 밖으로도 그대로 새어나왔다.
보다 못한 문재인 대표와 오영식 전병헌 최고위원이 “그만 합시다”, “나중에 얘기하자”며 싸움을 말리고 당 관계자가 기자들이 회의장 밖에서 듣고 있다고 전언한 뒤에야 고성이 잦아들었다.
이후 회의장을 나온 이 최고위원에게 기자들이 당시 상황을 물어보자 “참나 미치겠네. 나 담배피러 나온거란 말이야”라고 분을 삭히지 못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정치인 사면이 안된다는 기본적인 입장과 정 전 의원의 사면 필요성이 충돌되는 과정에서 약간의 의견 대립이 있었다”고 해명했지만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새정치연합의 ‘꼴불견 최고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특히 이·유 두 최고위원은 지난 13일에도 공개석상에서 한바탕 설전을 벌였다. 당시 이 최고위원은 당무를 거부해온 유 최고위원이 최고위 복귀 일성으로 “문 대표가 최고위를 들러리로 운영하고 있다”며 문 대표의 사과를 요구하자 “공당의 지도부가 전 당원과 국민을 리드할 수 있는 집단인지 자괴감이 든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지난 5월 8일 최고위원회의 때는 정청래 최고위원의 ‘공갈’ 발언으로 주승용 최고위원이 사퇴를 선언하는 ‘돌발상황’에서 유 최고위원이 어버이날이라는 이유로 ‘봄날은 간다’라는 노래를 불렀다가 이후 “의도와 달리 많은 분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하는 일도 있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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