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중국발 ‘쇼크’…이틀만에 증시서 50조 증발
수정 2015-07-07 16:40
입력 2015-07-07 16:40
거래소, 올해 첫 비상 시장점검회의 열어
7일 한국거래소와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그리스가 국민투표를 통해 채권단의 추가 긴축 요구안을 거부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지난 이틀간(6~7일)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이 총 50조7천860억원 감소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의 시총은 1천270조6천380억원으로 지난 3일(1천310조7천710억원) 대비 40조1천330억원 줄었고, 코스닥시장은 같은 기간 209조1천850억원에서 198조5천320억원으로 10조6천530억원 감소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 3년여 만에 가장 큰 낙폭(-2.40%)을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0.66% 하락해 2,040.29까지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는 연속 이틀 2%대 낙폭을 기록하며 더 큰 출렁임을 보였다.
코스닥은 이날 2.97% 하락한 729.64를 기록했는데, 장중 4% 가까이 폭락하는 롤러코스터급 장세를 나타냈다.
특히 그간 고평가 논란 속에서도 고공행진을 이어온 바이오·제약주가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이날 코스피 의약품 업종지수는 하루 만에 13.16% 추락했으며, 코스닥 제약 업종지수는 8.17% 급락했다.
코스피시장에서는 일양약품(-26.86%), 한올바이오파마(-23.48%), 종근당바이오(-22.89%), 알보젠코리아(-18.50%), JW중외제약(-18.22%)의 낙폭이 컸고, 코스닥시장에서는 코오롱생명과학(-29.02%), 에스텍파마(-29.87%), 메디포스트(-22.18%), JW중외신약(-20.27%) 등이 크게 하락했다.
그리스 국민투표 부결 이후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가 커지고, 중국 증시도 정부 부양책에도 급락세를 이어감에 따라 국내 시장에서도 투자심리가 크게 얼어붙은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한국거래소는 올해 처음으로 ‘비상 시장점검회의’를 개최하는 등 시장 모니터링 강화에 나섰다.
거래소는 또한 필요 시 ‘시장운영 비상 대책반’을 가동해 시장 안정화 조치도 시행할 예정이다. 비상 대책반은 과거 북한의 핵실험이나 미국 신용등급 강등 등 대내외 큰 충격이 발생했을 때 꾸려진 바 있다.
이 관계자는 “비상 대책반까지 꾸려질 경우 금융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가격제한폭의 일시적 축소, 공매도 제한 등의 조치가 검토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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