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시나이 반도서 IS 연계 연쇄테러…최소 100명 사망
수정 2015-07-02 03:33
입력 2015-07-02 03:33
군, F-16·아파치로 폭격…검찰총장 암살 이틀 만에 동시다발 테러
로이터는 이집트 군사령관의 말을 인용, 이슬람 무장세력이 시나이 반도 북부 지역에서 군 검문소와 경찰서 등을 공격해 군인과 민간인 100명 이상이 숨지고, 군인 13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공격이 이뤄지고 나서 이집트 내 IS 연계 세력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게시물을 올려 자신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으나 아직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들 무장세력은 차량을 이용한 자살폭탄 테러를 벌이는 한편 군인을 생포하고 무기와 군용차량을 탈취했다고 군 당국자들은 전했다.
교전이 격렬해지자 이집트군은 F-16 전투기와 아파치 헬기를 띄워 IS 근거지를 공격했으며 무장세력이 탈취한 장갑차 중 한대도 폭격했다.
무장대원 수십 명이 경찰서를 포위하고 로켓 추진식 유탄과 박격포를 쏘며 공격하자 건물 내 경찰 수십 명이 대응사격을 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군·경을 공격한 무장세력 대원 수십 명명이 사망했다고 이집트군은 성명을 통해 밝혔다. 교전이 진행 중이어서 사상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집트군은 70명 정도의 무장대원이 시나이 반도의 군 검문소 등을 공격해왔다면서 군이 무장세력 쪽 대공포용 전지형차량(ATV) 3대를 파괴했다고 설명했다.
공격을 받은 검문소 두 곳은 완전히 파괴된 것으로 전해졌다. 시나이 반도의 군 검문소에는 보통 50∼60명의 군인이 머물고 있다.
이번 테러는 이집트 검찰총장이 테러로 사망하고 대통령이 응징을 공언한 지 하루 만에 발생했다.
지난달 29일 수도 카이로 외곽에서 히샴 바라카트 이집트 검찰총장이 출근 중 폭탄 테러로 목숨을 잃었으며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은 다음날 강력한 대응을 천명했다.
시나이 반도에서는 2013년 7월 무슬림형제단을 이끌던 무함마드 무르시 전 대통령이 군부 쿠데타로 실각한 이후 공권력을 겨냥한 무장세력의 공격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엘시시 대통령은 당시 국방장관으로 쿠데타를 주도했다.
한편, 이집트 경찰은 이날 카이로 교외의 한 아파트를 급습해 9명의 과격분자를 사살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사망한 9명이 폭력과 공공기물 파손 등으로 수배됐던 이들로 공격을 계획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사망자 가운데는 한때 국회의원을 지낸 무슬림형제단 변호사인 나세르 알 하피도 포함돼 있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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