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결혼 허용 판결에 ‘세계 게이 수도’ 샌프란시스코 환호
수정 2015-06-27 03:48
입력 2015-06-27 03:48
26일(현지시간) 오전 출근 시간대에 라디오와 스마트폰 메시지 등으로 판결 선고 소식을 접한 샌프란시스코 시민들은 도로에서 경적을 울리고 함성을 질렀다.
샌프란시스코 시청 등 공공건물과 역사적인 동성애자 밀집 지역인 카스트로 구역을 비롯한 시내 곳곳에는 동성애자 인권운동을 상징하는 무지개 깃발이 걸렸다.
또 시청 앞에는 수백 명의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무지개 깃발을 흔들며 이번 대법원 판결을 환영했다.
에드윈 리 샌프란시스코 시장은 판결 선고 직후 트위터로 “이제 사랑하는 동성 커플 모두가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결혼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받게 됐습니다!”라는 의견을 밝히고 ‘사랑이 승리하다’는 뜻의 ‘#LoveWins’라는 해시태그를 달았다.
그는 선고 직전에도 “2년 전 이 날 미국 대법원은 결혼 평등에 대한 역사적 판결을 선고했습니다. 오늘 우리는 다시 또 다른 판결을 기다립니다”라는 트윗을 올렸다.
선고 전날인 25일 밤 샌프란시스코 시 청사와 전쟁기념 오페라하우스 등 주요 공공건물에는 리 시장의 지시에 따라 ‘빨주노초파남보’의 무지개빛 조명이 환하게 켜졌다.
샌프란시스코 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트랜스젠더(LGBT) 프라이드 행사 위원회는 27∼28일 시청 앞 광장과 시청에서 ‘제45회 샌프란시스코 프라이드 주간’ 행사를 열 예정이다.
28일에는 시내 행진이 계획돼 있으며, 여기에는 애플, 구글, 페이스북 등 실리콘밸리의 주요 정보기술(IT) 기업 임직원들 등 인근 지역 주민 수만 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샌프란시스코는 수십년 전부터 다른 지역보다 훨씬 앞서서 LGBT 차별 금지 법규를 잇따라 통과시키고 이들에게 관대한 분위기를 조성해 ‘세계 게이들의 수도’로 불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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