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최고위, 사무총장 인선 격돌…文, 최재성 강행할 듯
수정 2015-06-22 07:10
입력 2015-06-22 07:10
이종걸 “친노 당이냐” 반대…22일 최종 결론文 “최종 결론 따라주기 희망”…李 “이후 책임 안져”합의 대신 표대결 가능성…내홍 재촉발 우려
하지만 문재인 대표는 이종걸 원내대표의 강력한 반발에도 최재성 카드를 포기하지 않은 채 22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최종 결론을 내리겠다고 통보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표는 최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임명하겠다고 제안했으나 이 원내대표는 거부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이 원내대표는 대신 문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노영민 의원 또는 범친노 성향의 우윤근 전 원내대표를 대안으로 거론하기도 했으나 본인들이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원내대표는 정책위의장으로는 비노계 최재천 의원을 제안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결국 이날 회의에서는 합의 도출에 실패했고, 대신 22일 회의에서 최종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문 대표는 회의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회의 내용 공개는 삼가면서도 22일 결정 여부에 대해서는 “내일 발표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오영식 최고위원은 최 의원의 임명 여부에 대해 “언론이 이미 최재성 사무총장을 만든 것 아니냐. 이제 와서 어떻게 빼냐”라며 “이 원내대표가 결사 반대했다. 어쨌든 내일(22일)은 결론을 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회의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문 대표가 밖에 있는 사람까지 포용해야 하는데 안타깝다”고 말했고, 사무총장 인선을 놓고 지도부 표결사태까지 가겠느냐는 질문에 “그러지 않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이 원내대표 등 비주류측에서는 친노계가 최 의원을 앞세워 내년 총선 공천에서 비주류에 대한 물갈이에 나설 것이라는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정세균계’이자 범주류로 분류되는 최 의원은 지난 원내대표 경선에서도 친노계의 지지를 얻었으나 결선투표에서 이 원내대표에게 패한 바 있다.
결국 22일 회의까지도 이 원내대표가 뜻을 굽히지 않을 경우 최재성 사무총장 인선을 놓고 합의 대신 지도부 간 표 대결을 벌이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을 전망이다.
이 경우 혁신위원회 구성과 메르스 사태 등으로 잠잠해지는 듯했던 당내 분열 양상에 다시금 기름을 끼얹는 결과가 될 수 있고, 당의 ‘투톱’인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대립하는 모양새가 될 수 있어 지도부로서는 큰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런 만큼 3시간 가까이 이어진 이날 회의에서는 회의장 밖으로 고성이 들릴 정도로 격론이 벌어졌다.
이 원내대표는 “당을 깨자는 거냐. 이 당이 누구 당이냐. 결론을 냈다면 난 나가겠다”며 회의장을 박차고 나오려 했으나 오 최고위원이 극구 만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원내대표는 “소위 친노당이다 이거냐. (당이) 쫙 나눠질 수도 있다”라고도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곤 혁신위원장, 안병욱 윤리심판원장, 강철규 유능한경제정당위원장 등을 지목해 “자기 사람 딱 심고”라고 하는 등 이 원내대표가 문 대표측 인사를 비판한 말도 새어나왔다.
결국 이 원내대표는 “그러면 대표 마음대로 하시라. 내일 발표한다는 거죠?”라고 말했고, 문 대표는 “밤새 생각해서 내일 이야기하시고, 만장일치로 되지 않더라도 결정이 된 다음에는 마음에 안 들어도 따라달라”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 원내대표는 “이후 사태에는 책임을 안 지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말 원내 정무직 당직자들이 일괄 사표를 제출한 뒤 당직 공백 사태도 한 달이 다 됐지만 사무총장 인선이 진통을 거듭하면서 대표 비서실장과 수석사무부총장, 전략홍보본부장 등 후속 인선도 지연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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