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의심 임신부 왜 재검하나… “음·양성 판단어려워”
수정 2015-06-10 14:23
입력 2015-06-10 14:23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질병예방센터장은 10일 정부세종청서에서 열린 언론브리핑에서 “임신부는 양성과 음성을 판단하기 어려운 그런 수치를 보였기 때문에 국립보건연구원에서 다시 한 번 검사를 해서 발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임신부는 앞서 9일 삼성서울병원 자체검사에서는 양성이 나와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삼성서울병원이 사용한 진단시약은 정부에 요청해서 받은 1차 검사(선별검사)용이라서 메르스를 확진할 수 없는 것이다.
반면 보건환경연구원의 검사에 쓰인 시약은 확진용이다.
선별검사 시약은 메르스 바이러스의 유전자를 한 부위만 확인하고, 확진검사 시약은 두 지점을 동시에 잡아낸다.
종전 시도 보환연과 국립보건연구원의 두 단계 진단 체계에서도 1차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왔다가 확진 검사에서 뒤집힌 사례가 두 차례 있었다.
삼성서울병원과 보환연의 상반된 결과에 대해 방역 당국은 ‘모호한’(equivocal) 또는 ‘경계선’ 음성으로 판단하고, 더 면밀한 검사에 나선 것이다.
정은경 질병예방센터장은 “의료기관 검사는 양성으로, 보환연 검사는 음성이 나왔었고, 또 음성과 양성을 판단하기 어려운 경계치도 있어서 다시 검체를 받아서 검사하는 것으로 했다”고 말했다.
이런 결과가 나온 원인은 임신부가 메르스에 감염되지 않았거나, 감염이 됐다고 해도 체내 바이러스의 양이 매우 적었기 때문일 수 있다.
이 임신부의 현재 증세가 가볍다는 보건당국의 전언도 이러한 추정을 뒷받침한다.
검체가 기도의 윗부분에서 채취돼 명확한 결과를 얻기에는 바이러스의 양이 충분치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
방역 당국은 현재 증상으로 볼 때 이 임신부의 치료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봤다.
정은경 센터장은 “메르스는 인터페론이나 리바비린 같은 항바이러스제를 쓰는데, 이들은 일반적인 상황에서 임부에게 쓸 수 없는 약물이기 때문에 적극적인 대증요법(증상완화 치료)으로 치료를 한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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