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영화제 집행위원장, 전남 박람회 총감독 겸직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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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5-05-14 16:56
입력 2015-05-14 16:56
”해마다 40억원 안팎이 들어가는 전주국제영화제에 집중해도 모자랄 판에 다른 자리에 기웃거린 게 이해가 안 됩니다.”

고석만(67) 전주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영화제 준비가 한창이던 지난 2월말 전남지역의 한 박람회 총감독에 선임된 것으로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전주시에 따르면 고 위원장은 내년 5월 전남 나주에서 열리는 ‘2016년 세계 친환경디자인 박람회’ 총감독에 지난 2월 28일 상근직으로 선임됐다.

전주국제영화제(4월 30∼5월 9일) 개막을 두 달가량 앞둔 시점이었다.

특히 올해는 실무를 총괄하는 사무처장이 내부 갈등 끝에 돌연 사퇴, 집행위원장의 역할이 더욱 막중해진 상황이어서 고 위원장이 겸직을 한 것이 적절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주영화제 조직위는 2012년 고 위원장이 취임한 이후 직원들이 집단 사퇴하는가 하면 사무처장 3명도 잇따라 그만두는 등 심각한 내분이 계속돼온 상태였다는 점에서 이 같은 지적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전주시는 3년 전 비상근인 고 위원장을 선임하면서 봉급을 전임 위원장(월 250만원) 때보다 140% 인상된 월 600만원으로 책정, 지금까지 지급해왔다.

최락휘 전주시 신성장산업본부장은 “급여 인상은 예우 차원에서 이사회 결의를 통해 결정된 것이고 고 위원장이 전남지역 박람회 총감독을 맡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최근”이라고 말했다.

고 위원장은 “겸직이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전주영화제 준비에 최선을 다했다”면서 “도덕적으로 겸직이 문제가 된다면 당장 내일이라도 위원장직을 사퇴하겠다”고 말했다.



8월 31일이면 그의 3년 임기가 끝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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