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일본 구조개혁 성공 여부 불투명…재정적자가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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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5-03-03 14:02
입력 2015-03-03 14:02

금융硏 세미나…”일본 은행들, 해외진출로 저금리·저성장 극복”

일본 경제의 회복은 전적으로 아베 신조 총리가 추진하는 구조개혁에 달렸지만, 성공 여부는 불투명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나오코 네모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전무이사는 3일 한국금융연구원이 주최한 ‘금융환경 변화에 따른 일본계 은행들의 대응전략’ 세미나에서 “최근 일본의 경제성장률이나 기업신뢰지수에 개선 조짐이 보인다”며 “이런 지표들이 지속 가능해지려면 일본 정부가 추진하는 구조개혁이 성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네모토 이사는 구조개혁 등 일본의 새로운 성장 전략이 제대로 추진될지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그는 “올해 일본 정부가 법인세 감면을 포함한 다양한 법안을 제안할 예정이지만, 구조개혁의 우선순위가 명확히 제시되지 않는 등 신성장전략이 예정대로 추진될지 불투명하디”고 말했다.

이어 “일본의 재정 적자 등은 새로운 패러다임의 경제 정책이 이행되는 데 큰 약점이 될 것이며, 이로 인해 금융부문의 안정성이 나빠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본은 가계부문이 상대적으로 건전해 은행산업의 자산건전성은 양호한 것으로 평가했다.

네모토 이사는 “일본에선 저금리가 오랜 기간 유지돼 은행간 경쟁 격화와 과잉 투자로 수익성이 악화됐지만 큰 문제는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일본 은행들이 저성장·저금리를 이겨낼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는 활발한 해외 진출이 꼽혔다.

유지 오노 미즈호연구소 실장은 “일본 메가뱅크는 총 대출의 25%가 해외에서 일어나며, 그중에서도 아시아지역에서의 여신증가율이 가장 높다”고 말했다.

오노 실장은 “미즈호그룹의 경우 아시아지역에서 전체 이익의 50%를 올리며, 기업고객의 70%가 비일본계”라며 “메가뱅크들은 예외 없이 아시아지역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론자로 참석한 배현기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소장은 “일본 은행들이 규모만 큰 것이 아니라 점차 세계의 은행으로 거듭나고 있다”며 “국내 은행들도 글로벌 플레이어로서의 역량을 갖춰 현재의 위기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터 모건 아시아개발은행연구소(ADBI) 선임 컨설턴트도 “일본 은행들의 해외자산은 미국을 중심으로 유럽, 아시아까지 확대돼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다만, 확대일로인 해외 부문의 자산을 어떻게 리스크를 최소화해 관리해 나갈지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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