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틸 앨리스’ 줄리안 무어, 생애 첫 오스카 차지
수정 2018-03-15 14:42
입력 2015-02-23 14:02
줄리안 무어는 2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배우 닐 패트릭 해리스의 사회로 진행된 제87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마리옹 코티야르(내일을 위한 시간), 로자먼드 파이크(나를 찾아줘), 리즈 위더스푼(와일드), 펠리시티 존스(사랑에 대한 모든 것)를 물리치고 여우주연상을 차지했다.
줄리안 무어는 ‘스틸 앨리스’에서 알츠하이머에 걸려 자신이 사랑한 모든 것에 대한 기억을 조금씩 잃어가는 여교수 ‘앨리스’ 역을 맡아 열연했다.
1984년 드라마 ‘더 엣지 오브 나이트’로 데뷔한 줄리안 무어는 그동안 ‘쥬라기 공원 2: 잃어버린 세계’, ‘부기 나이트’, ‘한니발’, ‘파 프롬 헤븐’, ‘디 아워스’, ‘눈먼자들의 도시’ 등 상업 영화와 다양성 영화를 넘나들며 꾸준히 연기 활동을 해 왔다.
작년 칸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맵 투 더 스타)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디 아워스’(2002)로 베를린국제영화제 은곰상(최우수 여자연기상)을, ‘파 프롬 헤븐’(2003)으로 베니스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는 등 세계 3대 영화제 연기상을 석권한 그지만 유독 아카데미와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줄리안 무어는 2000년 ‘애수’와 2003년 ‘파 프롬 헤븐’으로 여우주연상, 1998년 ‘부기나이츠’와 2003년 ‘디 아워스’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에 각각 이름을 올렸지만 그동안 한 번도 오스카를 품에 안지 못했다.
그는 이미 앞서 열린 골든글로브와 영국아카데미영화상, 미국배우조합상을 비롯해 워싱턴DC비평가협회, 시카고비평가협회, 샌프란시스코비평가협회 등에서도 여우주연상을 싹쓸이해 수상 기대를 높였다.
아카데미 연기상 후보만 5번째로 오른 이번 시상식에서 이변 없이 오스카를 거머쥔 줄리안 무어는 샤넬의 칼 라거펠트가 디자인한 순백의 긴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다.
줄리안 무어는 수상 소감에서 “얼마 전에 오스카상을 받으면 수명이 5년 연장된다는 기사를 읽었다”며 “남편이 저보다 어려서 오래 살아야 하기 때문에 아카데미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이어 “늘 고립된다는 느낌을 받을 알츠하이머 환자들이 이 영화를 통해 조명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며 “루게릭병으로 투병 중인 리처드 글렛저 감독과 워시 웨스트모어랜드 감독에게도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 여배우에게 이보다 더한 영광은 없다”고 소감을 밝혀 기립 박수를 받았다.
줄리안 무어에게 오스카를 안긴 영화 ‘스틸 앨리스’는 올해 상반기 국내에 개봉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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