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의 우려 표명이 나오자 일각에서는 공기업인 대한주택보증이 은행 손실을 보전하도록 해 사실상 나랏돈으로 은행이 위험 부담 없이 수익 장사를 하도록 돕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었다. 가계부채 위험성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비판도 나왔다.
이와 관련 국토부 관계자는 “대한주택보증은 은행의 이자손실에 대한 원가만 보장하는 구조이고 보증 여력이 충분해 정부 재원이 투입될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 이어 “3천 가구의 한정된 물량만 나오는 데다 대출자의 금리 부담을 오히려 줄이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정책의지에 따라 상품 출시는 예정대로 강행하지만 관심을 끌었던 금리 부분은 소폭 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최종 출시금리는 관계 기관의 협의와 보증구조 설계에 따라 소폭 조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도 “집값 상승시 수익금 배분 비율과 보증수수료 문제를 보증기관인 대한주택보증과 협의 중”이라며 “수수료 협의 결과에 따라 금리가 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앞서 수익공유형 은행대출의 금리 잠정치를 주택담보대출의 기준 금리로 이용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금리보다 1%포인트 낮은 변동금리형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16일 기준 코픽스 금리인 2.1%를 적용하면 대출이자가 1.1%에 불과하다.
상품 구조상 정산 시점인 7년 뒤 집값이 연평균 1∼1.5% 이상 오르면 은행이 수익배분을 통해 이자 손실을 보전받을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보증기관으로부터 손해 본 이자 차액을 보전받아야 한다.
대한주택보증 입장에서는 손실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수료를 높게 요구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국토부 관계자는 “관계 기관의 수수료 협의 결과에 따라 최종 금리가 소폭 오를 수도 있지만 조정폭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가 초저금리 상품을 출시하는데 연연해 보증수수료를 너무 낮게 책정하도록 경우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다고 지적한다.
박창균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는 “국내 금융소비자들이 금리에 민감하기 때문에 수익공유형 은행대출 상품의 성패는 보증수수료 수준에 따라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가 고령화 추세를 무시한 채 과거 부동산 통계에만 의존하거나 실적을 의식해 보증료를 과도하게 낮게 책정할 경우 향후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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