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님이 상석에 앉으세요” 이근면 소탈·파격 행보
수정 2014-11-28 12:05
입력 2014-11-28 00:00
박근혜 정부의 공적연금 개혁의 선봉자로 낙점된 이근면 신임 인사혁신처장이 격식을 따지지 않는 소탈한 행보로 눈길을 끌었다.
28일 오전 청주시 충북대 개신문화관에서 열린 2014 공직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한 이 처장은 윤여표 충북대 총장 등 10명의 주요 참석자와 30분가량 티타임을 가졌다.
이 처장은 다른 참석자들보다 다소 늦게 간담회장에 들어온 노승일 흥덕경찰서장이 인사를 하자 비어 있던 상석을 그에게 권했다.
이 처장은 자신이 앉도록 배치한 상석을 비워둔 채 윤 총장과 마주보는 의자에 자리를 잡았었다.
이 처장은 쭈뼛거리던 노 서장이 마지못해 상석에 앉자 “경찰과 소방 등 제복직 공직자에 대해서 굉장한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며 “가운데 자리에 충분히 앉을 자격이 있으며 경찰 공무원을 대표해 여기에 앉으신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오히려 뜻하지 않은 권유를 받은 노 서장이 “차라리 가시방석을 깔아주시지…”라며 당황스러워 했다.
노 서장은 이 처장의 권유에 상석에 잠깐 앉아 있다가 다른 의자를 가져와 이 처장으로 옆으로 옮겨 앉았다.
티타임이 끝난 뒤 떠나면서도 그는 격식에 얽매이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이 처장은 자신을 배웅하기 위해 따라나온 윤 총장에게 “배웅나오지 마시고 얼른 들어가시라”며 연방 손사래를 쳤다.
’삼성맨’ 출신으로, 오랫동안 민간기업에서 잔뼈가 굵은 이 처장의 소탈함과 격식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스타일이 그대로 나타났다는 평가다.
이 처장은 취임 후 공직사회의 대표적인 관행 가운데 한 가지인 두꺼운 검은색 결재판을 얇고 투명한 비닐 파일로 대체하겠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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