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C 한국인 재판관 자리 지켜라…정부, 총력전
수정 2014-11-23 10:16
입력 2014-11-23 00:00
내달 선거…한국 출신 정창호 재판관 후보로 나서
ICC는 임기 9년의 재판관 18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3년마다 ICC에 관한 로마규정 당사국 총회에서 6명의 재판관을 새로 선출한다. 올해 당사국 총회는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다음 달 8∼17일(현지시간) 진행되며 선거(2024년까지 임기 재판관 선출 선거)는 같은 달 8일 오후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선거에는 우리나라와 독일, 프랑스, 스웨덴 등 17개국이 자국 후보를 냈다.
우리나라 후보는 정부가 지난 6월 공식 지명한 정창호(48·사법고시 32회) 크메르루즈 유엔특별재판소 재판관이다.
ICC 소장을 맡고 있는 우리나라 출신의 송상현 재판관의 임기가 내년 3월로 종료되기 때문에 이번에 정 재판관을 반드시 당선시킨다는 것이 정부의 목표다.
이를 위해 정부는 그동안 122개 ICC 회원국을 대상으로 지지 교섭 활동을 벌여왔다. 이 과정에서 정 후보자가 ICC 업무 관련된 경험과 전문성이 많다는 점을 집중 부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ICC의 재판관 후보자 평가위원회는 홈페이지에 공개한 보고서에서 정 후보자에 대해 “복잡한 형사 사건과 관련해 국내·국제적으로 상당한 경험이 있다”고 평가했다.
정 후보자도 외교채널로 해결하기 어려운 지역 등을 직접 방문하면서 지지를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이런 총력 외교전은 선거 조기에 당선을 확정 짓기 위한 것이다. 재석 및 투표 기준으로 3분의 2의 지지를 받아야 당선되는데 4차 투표 때까지 이런 득표를 하지 못하면 당선이 더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ICC 선거 규정이 그 이유다. 1∼4차 투표 때까지는 송상현 재판관의 임기 종료로 공석이 된 아시아 지역 몫의 재판관 자리 1석을 놓고 아시아 국가끼리 경쟁하지만, 4차까지 당선자가 정해지지 않을 경우 그 이후 투표에서부터는 지역 구분 없이 모든 후보자들과 경합해야 한다.
아시아 국가로 우리와 경쟁하는 곳은 동티모르다. 국력으로 보면 우리나라와 상당히 차이가 나지만, 약소국에 대한 동정론, 표를 품앗이하는 투표 관행 등을 고려할 때 만만치 않은 경쟁 상대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24일 “무기명 비밀 투표로 진행되기 때문에 선거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안다”면서 “막판까지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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