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朴대통령 ‘이중행태’ 발언 비난…”신중 기해야”
수정 2014-10-10 08:22
입력 2014-10-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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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화협 대변인 담화 발표
북한의 대남단체인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는 이날 대변인 담화에서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등의 인천 방문과 2차 고위급접촉 개최 합의를 상기시키며 “박근혜는 또다시 모처럼 마련된 대화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언동으로 우리의 진정성을 무참히 모독하고 있다”라고 비난했다.
이어 박 대통령의 발언은 “우리에 대한 용납 못 할 정치적 도발”이라며 “박근혜는 악화된 북남관계를 개선해나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마저 물 건너갈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언행에 각별히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대통령에 대한 이날 비난은 그동안 대남 비난을 주로 맡아온 조국평화통일위원회보다 중량감이 떨어지는 기구인 민화협을 내세운데다 예전과 달리 원색적인 표현도 거의 없어 남북관계 개선 기류 등을 의식해 수위를 조절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담화는 “북남관계를 개선하자면 그 분위기를 잘 조성해나가야 하며 쌍방이 함께 노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그런데 박근혜는 쌍방이 마주앉기도 전부터 우리를 걸고 드는 고약스런 소리를 골라가며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아무리 미국 상전이 압박을 가한다고 해도 박근혜는 누구의 눈치를 보기 전에 대화 상대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법부터 배워야 한다”라며 “북과 남이 하나하나 문제를 해결해나가자고 하는 마당에 ‘이중적 행태’니 뭐니 하고 상대방을 걸고 드는 것은 판을 깨기 위한 고의적인 도발행위로밖에 달리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담화는 박 대통령의 유엔총회 기조연설도 거론, “박근혜는 지난 시기에도 때와 장소에 가림없이 우리를 자극하는 언사를 마구 해 북남관계를 험악하게 만들어왔다”며 “그 언사 때문에 초래된 후환은 이루 다 헤아릴 수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대통령은 지난 8일 청와대에서 레 르엉 밍 아세안 사무총장을 만나 북핵 포기 협력을 당부하며 “북한이 최근 도발과 유화적 모습 등 이중적 행태를 보인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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