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경찰·갱단은 학생들에 총쏘고 시장은 파티 행각
수정 2014-10-10 07:31
입력 2014-10-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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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 중인 학생들에게 경찰과 결탁한 갱단이 총을 쏘는 와중에 시장이 파티를 즐긴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호세 루이스 아바르카 이괄라 시장은 소요사태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느긋하게 파티를 즐기면서 저녁식사를 한 뒤 잠자리에 들었다고 현지 언론들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의 발표를 인용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학생들에게 총격을 가하며 불법으로 시위 진압에 개입한 지역의 갱단과 유착관계에 있다는 의혹을 사는 아바르카 시장은 파티에 함께 참가했던 부인과 시위 직후 잠적한 상태다.
이들 부부는 파티에서 하기로 예정된 자신들의 연설이 방해될까 봐 “학생들을 쫓아버리라”고 치안담당자에게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 현장 인근 야산의 매장 구덩이에서 발견된 28구의 시신이 시위에 참가했다가 실종된 학생 중 일부일 것이라는 의혹도 짙어지고 있다.
검찰 조사 과정에서 ‘연합 전사들’이라는 지역 갱단의 우두머리가 학생들을 처치하라는 지시를 했고, 이 가운데 17명을 끌고 가 살해했다는 조직원들의 진술이 나옴으로써 그러한 가능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아바르카 시장의 부인 마리아 데 로스 앙헬레스 피네다 비야의 오빠 세 명 중 두 명은 과거 멕시코 마야조직원이었다가 경쟁 조직에 살해됐고, 나머지 한 명은 ‘연합 전사들’을 이끄는 우두머리 가운데 하나라는 보도도 나오고 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8일 멕시코 전역에서 수만 명의 학생과 교사, 시민단체 등이 실종 학생들의 구명과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은 지난 6일 “용납할 수 없는 범죄를 응징할 것”이라는 성명을 발표한 데 이어 이날 “야만적인 행위”의 책임자를 처단하기 위한 수사를 철저하고 신속하게 하라고 지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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