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2014] 네덜란드 GK 크륄 “어디로 찰지 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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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7-01-05 15:00
입력 2014-07-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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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전 당시 키커와 한 대화 공개…”못되게 말한 것 아닌 만큼 잘못없다”

심리전일까, 야비한 수법일까.

코스타리카와의 8강전 승부차기에서 상대 선수에 대한 행동으로 논란을 빚었던 네덜란드 축구 대표팀 골키퍼 팀 크륄(뉴캐슬)이 자신은 잘못한 것이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크륄은 지난 6일(한국시간) 2014 브라질 월드컵 8강 코스타리카전에서 승부차기 시작 직전 주전 골키퍼 야스퍼르 실리선(아약스)과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오로지 승부차기만을 위해 루이스 판할 네덜란드 감독이 내세운 카드였고, 이는 제대로 적중했다.

크륄은 코스타리카의 두 번째 키커인 브라이언 루이스(에인트호번)와 다섯 번째 키커 마이클 우마냐(사프리사)의 슛을 막아내 네덜란드의 4-3 승리와 4강행을 이끌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크륄이 루이스가 공을 차기 전 그에게 다가가 주위를 맴돌며 말을 건 것이 문제가 됐다.

크륄은 코스타리카의 세 번째 키커인 잔카를로 곤살레스(콜럼버스)를 상대로도 같은 행동을 하다가 주심의 제재를 받았다.

크륄은 7일 dpa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난 아무 잘못이 없다. 못되게 말한 것도 아니다”며 “어디로 슛을 찰지 안다고 했을 뿐이다. 상대의 속내를 들여다보려고 했고 그게 통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심리전의 일환이었다”면서 “그들도 나도 큰 압박을 받고 있었다. 나는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한 것이고 다행히도 잘 통했다”며 스포츠맨십의 선을 넘은 것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네덜란드의 승부사 판할 감독은 승부차기 대비책을 크륄을 제외한 모든 선수에게 비밀로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크륄은 “경기장으로 가는 버스에서 감독과 골키퍼 코치가 말하기를 교체 카드가 남아 있다면 나를 승부차기에서 사용할 가능성이 있는 거라고 하면서 혼자만 알고 있으라고 했다”고 뒷이야기를 털어놨다.

이어 “그래서 나는 전혀 다른 시각으로 경기를 바라볼 수 있었다”며 “승부차기 두 개를 막았다니 꿈만 같다”고 즐거워했다.

크륄은 “아르헨티나와의 4강 경기에서도 승부차기를 막을 기회가 온다면 똑같이 할 것”이라며 “하지만 90분 안에 경기를 끝낼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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