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블로그] 미국, 國富 통계 못 내는 까닭
수정 2014-05-26 01:38
입력 2014-05-26 00:00
옐로스톤·스미스소니언박물관 등 가치 환산하기 힘든 ‘유산’ 때문…가계자산은 70조弗로 한국 10배
이유는 바로 미국이 자랑하는 ‘유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자연유산으로는 그랜드캐니언과 옐로스톤 등이 있습니다. 거대 협곡이 장엄한 볼거리를 연출하는 그랜드캐니언은 20억년 전에 생성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그랜드캐니언을 제치고 미국 최초의 국립공원으로 지정(1872년)된 곳이 옐로스톤입니다. 뜨거운 물기둥이 한 시간여 간격으로 치솟았다가 사라지는 300여개의 간헐천으로 매우 유명하지요. 관광객 수만 놓고 보면 이들 유네스코 자연유산의 명성을 추월하는 곳이 있습니다. 다름 아닌 스미스소니언박물관입니다. 해마다 800만명이 찾는 미국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입니다.
조태형 한은 경제통계국 팀장은 “국부 통계를 내려면 이런 자산도 전부 평가해야 하는데 그랜드캐니언이나 스미스소니언박물관의 가치를 어떻게 환산할 것이며, 네바다사막의 땅값은 또 얼마로 칠 것이냐에 미국의 고민이 있다”면서 “이런 1% 통계가 없어 (미국이) 국부 통계를 발표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물론 다른 나라도 비슷한 고민은 저마다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경복궁이나 한강에 ‘값’을 매겨야 하는 곤혹스러움이 있습니다. 조 팀장은 “그래도 우리나라는 공시지가 제도 등이 도입돼 있어 여기에 근거해 거칠게나마 통계 작업이 가능하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고충이 없는 가계자산은 미국과의 비교가 가능합니다. 2012년 말 기준 미국의 가계가 갖고 있는 자산은 70조 달러로 우리나라(6조 달러)의 10배가 넘습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2014-05-26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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