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집단자위권 행보 본격화…한반도 영향 주목
수정 2014-05-15 16:20
입력 2014-05-15 00:00
정부, 자위대 한반도개입 가능성 일축…일각 우려 여전
일본이 관련 절차를 완료하고 실제 집단자위권 행사에 나설 경우 동북아 지역 내에서 일본의 군사적 역할이 강화되면서 역내 안보 지형이 변화할 수 있다.
우선 일본의 집단자위권 추진에 대한 중국의 반발이 동북아에서 긴장 수위를 높이는 요인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미일 동맹을 명분으로 한 일본의 집단자위권 추구는 중국 입장에서는 미국의 아시아 재균형 정책과 맞물린 대중(對中) 포위전략으로 인식될 수 있다.
영토문제로 갈등을 겪는 중일관계는 집단자위권 문제로 더 악화될 소지도 많다.
미중, 중일 관계에 미칠 이런 부정적 영향은 북핵 등 한반도 안보 문제의 해결 논의를 더 어렵게 만들 개연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나아가 “한반도 관련 사항은 한국의 동의가 없으면 안된다”는 한일 양국의 기본 입장에도 불구, 일본이 집단자위권 행사를 명분으로 한반도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계속 나오는 상태다.
이와 관련, 집단자위권 행사의 기본 방향으로 거론되는 ▲ 유사시 한국에서 피난하는 일본인 등 민간인을 수송하는 미국 항공기·선박에 대한 호위 ▲ 공해상에서의 미국 함선 방호 ▲ 일본 민간 선박이 항행하는 외국 해협에서의 기뢰 제거 ▲ 미국으로 향하는 탄도미사일 요격 등의 내용이 주목된다.
우리 정부는 “한반도, 우리 국익과 관련된 사항은 우리 동의 없이는 이뤄질 수 없다”는 입장을 강조해 오고 있다.
특히 정부는 “일본도 우리 요청 없이는 한반도에 못 들어온다는 데 이견이 없다”면서 일본이 집단자위권을 행사하더라도 자위대가 한반도에 개입하는 등의 사태는 일어날 수 없다는 점을 밝혀 왔다.
그러나 유사시 상황 전개에 따라 일본이 집단자위권 행사의 규정을 확대 해석할 가능성은 여전히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또 전시작전권을 미국이 갖고 있는 상황에서는 유사시 미국의 동맹국인 일본이 자연스럽게 한반도 문제에 개입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집단자위권 행사는 일본의 고유권한이기는 하지만 우리의 국익과 주권에 해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면서 “정부가 가만히 있으면 안 되고 명확한 입장을 계속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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