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간 학생영정…빈자리가 더 아픈 분향소
수정 2014-05-09 15:04
입력 2014-05-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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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사고 24일째인 9일. 경기도 안산시 단원고 초지동 정부 공식 합동분향소는 유족들의 답답한 심정만큼이나 조용하고 무거운 공기가 내려앉았다.
이들은 세월호 희생자수와 교통사고 사망자수를 비교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진 KBS 모 국장의 해임 등을 요구했다.
연합뉴스
이들은 사고책임자 엄벌과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간곡한 마음을 담아 합동분향소 제단에 모셔두었던 자녀들의 영정도 함께 가져갔다.
이 때문에 합동분향소 제단 위 영정이 놓여 있어야 할 자리는 유족들 마음속에 생긴 커다란 ‘빈자리’처럼 군데군데 비어 있었다.
대신 일부 유족은 분향소에 남아 좌·우측 출구 앞에서 생존자·실종자 조기 수습과 사고 진상규명을 위해 특검과 청문회를 열자는 내용의 서명운동을 닷새째 계속했다.
또 다른 유족들은 생업 탓에 함께하지 못하는 가족들에게 현장 상황을 전달해주기도 했다.
6일간 진행됐던 유족들의 침묵시위는 상당수가 청와대 앞으로 몰려가는 바람에 이뤄지지 않았다.
유족들의 아픔과 슬픔을 함께 나누고 위로하려는 조문객들의 발길은 평일임에도 멈출 줄 몰랐다.
미처 합동분향소를 방문하지 못하는 전국 각지의 시민과 중국, 태국, 스위스, 미국 등 각국 시민이 보내온 편지와 메모도 분향소 이곳저곳을 메웠다.
정부장례지원단은 오후 1시 현재 하루 동안 2천264명의 조문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했다. 임시·합동분향소 누적조문객은 27만5천383명을 기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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