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재호 “재산 모두 팔아 벌금 내겠다”
수정 2014-04-04 17:22
입력 2014-04-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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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은 4일 “현금화할 수 있는 재산을 모두 팔아서라도 벌금 미납을 해결하기로 했다”고 말했다.허 전 회장은 이날 오후 3시 광주지검 앞에서 사과문을 발표하고 “어리석은 저로 인해 광주시민과 전 국민에게 여러 날에 걸쳐 심려를 끼쳐 통렬히 반성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허 전 회장은 “골프장이 매각되면 75억원 정도가 마련돼 그 전부를 내기로 하는 등 가족 모두가 합심해 나머지 금액을 이른 시일 안에 납부하겠다”며 “더는 국민의 지탄을 받지 않도록 벌금 납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검찰 소환 조사 당시 점퍼 차림과 달리 양복에 금테 안경 차림으로 나온 허 전 회장은 사과문을 읽고서 황급히 대기하던 차량에 올라탔다.
그러나 경기도 용인 공세지구 대주피오레 아파트 분양 피해자들이 차량을 가로막아 허 전 회장은 차에 갇힌 채 1시간 50분 동안 검찰청을 빠져나가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1명이 실신해 119에 실려가기도 했다.
허 전 회장은 차 안에서 창문을 열고 취재진에 “(자신을 난처하게 하려고 누군가가)함정에 빠뜨린 것 같다”, “아주머니들(분양 피해자)이 와 있는 게 이해가 안 된다”는 등 발언으로 사과의 진정성을 의심하게 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검찰은 허 전 회장이 제출한 납부계획서에 따라 국내외 재산을 매각하거나 빌린 자금을 마련하는 대로 남은 벌금 175억2천700여만원을 집행할 방침이다.
검찰은 뉴질랜드 쇼트랜드 토지 매각 대금에서 은행 부채 등을 뺀 자금(30억원), 허 전 회장의 채권(30억원), 담양 골프장(90억원)과 뉴질랜드 아파트 매각 대금(10억원), 상속 재산 등으로 완납을 유도할 계획이다.
검찰은 벌금이 완납될 때까지 재산추적을 계속하고 차명주식 보유 등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서도 엄정히 수사하겠다고 다짐했다.
허 전 회장은 과거 수사·재판 중 성당 건립, 골프장 기부 등 약속을 강조했다가 실행하지 않기도 해 검찰이 계획대로 벌금을 집행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벌금, 세금 등 체납 문제가 정리수순에 접어들면서 별도의 외환관리법 위반, 배임, 추가 조세포탈 등 의혹 규명에 대한 검찰의 의지가 시험대에 올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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