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의회제, 다당제 다 해봤지만 실현불가능했다”
수정 2014-04-02 11:14
입력 2014-04-02 00:00
“최후에 중국이 선택한 건 사회주의”’정치개혁’에 부정적 견해 밝힌듯
중국 최고지도자가 국제무대에서 중국 정치제도에 대한 의견을 구체적으로 표명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사실상 중국의 ‘일당독재’를 강력히 비판해온 미국과 유럽국가들에 대해 공개적 반론을 편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또 시 주석이 의회제, 다당제 등을 ‘과거 실패했던 제도’라고 못박은 것은 사실상 중국 내 일부 개혁성향 지식인들 사이에서 제기되는 ‘(서구식) 민주주의제도 도입’, ‘헌정 도입’ 요구에 부정적 견해를 피력한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2일 중국 관영 언론 매체들에 따르면 유럽순방 중인 시 주석은 전날 벨기에 브루제에 있는 유럽대학교(College of Europe)에서 한 공개강연을 통해 “중국은 중국 특색의사회주의를 실행하는 국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시 주석은 또 “1911년 쑨중산(孫中山) 선생이 신해혁명을 이끌어 수천 년간 중국을 통치해온 군주 전제제도를 뒤엎었다. 구제도를 뒤엎고 나서 중국은 어디고 가야했을까”라고 반문한 뒤 “중국인은 매우 고생스럽게 중국 국정에 맞는 길을 찾아왔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사회주의건설 실천과정에서 성공도 있었고 실패와 착오도 있었다. 심지어 엄중한 곡절이 발생하기도 했다”며 중국사회주의 건설과정에서 발생한 부정적 측면을 거론하기도 했다.
시 주석의 이런 발언은 “이번 기회를 빌려 모두에게 중국이 어떤 국가인지를 이야기하고 싶다”며 현재 중국의 특징을 ‘유구한 문명의 국가’, ‘심각하고 무거운 고난을 경험한 국가’, ‘중국특색의사회주의를 실현하는 국가’, ‘세계에서 가장 큰 개발도상국’, ‘현재 심각한 개혁을 진행 중인 국가’ 등 5가지로 나눠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그는 이들 특징을 본인 스스로 선택한 ‘중국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특히 ‘역사적 고난’과 관련, 시 주석은 ‘중국 봉건통치자들의 쇄국정책’과 ‘외국열강의 끊임없는 침입’ 등을 거론하며 “100년간에 걸친 불굴의 항쟁과 수천만 명이 죽고 다치는 희생을 치르고서야 우리 스스로 운명을 손아귀에 쥐었다”며 ‘내정 불간섭(원칙)’도 재차 강조했다.
시 주석은 또 “중화민족 5천여 년의 문명사, 중국인민의 근대 이후 170여 년의 투쟁사, 중국공산당 90여 년의 투쟁사, 중화인민공화국 60여 년의 발전사, 개혁개방 30여 년의 탐색사는 서로 일맥상통하며 나눌 수 없는 것”이라며 “중국역사, 중국문화, 중국인의 정신세계, 당대 중국의 깊은 혁명을 떠나서는 중국을 정확히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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