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 100m에 발목 잡힌 모태범의 질주
수정 2014-02-11 05:08
입력 2014-02-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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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2연패를 노린 모태범(25·대한항공)의 질주는 초반 100m에서 속도를 붙이지 못한 탓에 아쉽게 마무리됐다.
소치 연합뉴스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경기였다.
남자 500m는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할 만큼 강한 선수들이 많아 쉽게 금메달을 장담할 수 없는 종목이었던 것은 사실이다.
다만, 기록의 안정성에 있어서만큼은 모태범이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만큼 시상대에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높았다.
그러나 1차 레이스 4위, 2차 레이스 5위로 처지면서 종합 4위로 메달 획득에 실패하고 말았다.
이날 모태범의 레이스를 지켜본 여러 빙상인들은 “모태범이 특별히 실수한 것은 없다”며 “원래 자신이 하던 대로 경기를 풀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이날 모태범의 기록은 지난해 같은 장소에서 열린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 때의 기록(69초76)보다 나았다.
1차 레이스에서의 마지막 1바퀴 기록(25초16)은 기록 잘 나오기로 유명한 캐나다 캘거리나 미국 솔트레이크시티를 제외하면 그동안 모태범이 보여준 레이스 가운데 높은 수준에 속한다.
문제는 초반에 있었다.
모태범은 1차 레이스에서 100m를 9초68에 끊었고, 2차 레이스에서는 9초63을 기록했다.
지난해 소치 세계선수권대회 때 기록한 스타트 기록(1차 9초59, 2차 9초56)보다 뒤떨어진다.
이번 대회 SBS 해설위원을 맡은 김관규 대한빙상경기연맹 전무이사는 “초반에 가속도를 붙이지 못하다 보니 후반에도 더 빠르게 달리지 못한 면이 있다”고 아쉬워했다.
이날 모태범과 3위 로날트 뮐더르(합계 69초46)과의 격차는 0.23초가 났다.
초반 기록을 더 끌어올려 후반에도 가속도를 붙였다면 체력 좋은 모태범이 따라잡을 수 없는 수준은 아니었다.
모태범은 13일 체력과 가속도를 살릴 수 있는 남자 1,000m에서 다시 한 번 메달에 도전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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