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소설가 위화 “방공식별구역 설정은 국내용”
수정 2013-12-03 11:30
입력 2013-12-03 00:00
“對日 경고보다 애국주의적 경향”’정부·국가 동일시’ 문화도 비판
위화는 3일 인터내셔널뉴욕타임스(INYT) 기고문에서 “방공식별구역은 일본을 향한 경고라기보다는 애국주의적 경향을 띈다는 점에서 더욱 중요하다”고 밝혔다.
위화는 작년 9월 일본이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를 국유화하고 난 뒤 중국에서 정부의 ‘무른 대처’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컸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중국의 방공식별구역 선포가 이에 대응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작년 반일 시위 때 일부는 (정부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고 말했다.
위화는 국가와 집권세력에 대한 사랑을 동일시하는 중국식 애국주의에도 정면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중국공산당이 집권 후 64년 동안 ‘나라를 사랑하는 것’이 당과 정부를 사랑하는 것과 같다고 국민을 길들이는 데 성공했다면서 이에 대한 구분이 희미해진다면 애국주의는 경직된 민족주의에 조종되기 쉽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 같은 상황을 두고 “애국심이 납치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위화는 특히 일반 국민이 아닌 지식인 계층까지도 정부에 대한 비판을 나라에 대한 비판과 동일시하는 문화에 젖어 있다고 성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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