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에 부담될라” 간암 판정 70대, 목숨 끊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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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3-09-27 09:04
입력 2013-09-27 00:00

“지갑속 현금 13만원·통장 잔고 사용하거라” 유서

간암 판정을 받은 70대가 자식에게 수술로 인한 경제적인 부담을 주는 게 싫다며 입원하는 날에 혼자 살아온 집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26일 오후 2시 50분께 부산 북구의 한 임대아파트에서 홀로 살던 김모(71)씨가 출입문 가스배관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아들(38)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당시 숨진 김씨의 가슴에는 편지봉투를 반으로 잘라 쓴 유서가 테이프로 붙어 있었다.

유서에는 “못난 아버지를 용서해라. 내가 수술하면 결국 너희들에게 부담이다. 모두 돈 때문이 아니겠느냐. 몇푼 안되지만 지갑 속 현금 13만원과 통장 잔고를 사용해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김씨는 아들과 딸(40) 등 2명의 자식을 뒀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는 10여년 전 아내와 사별한 뒤 홀로 살아오다 이달 초 간암판정을 받았고 아들과 고민 끝에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수술을 하루 앞둔 입원예정일이었던 이날, 아들이 찾아오기 전 김씨는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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