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남성 뱃살, 여성호르몬 부족도 원인”<美연구진>
수정 2013-09-14 00:00
입력 2013-09-14 00:00
미국 하버드대학교 내분비학자인 조엘 핑켈스타인 박사 등은 이날 미국의 의학전문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을 통해 폐경기 여성과 마찬가지로 중년 남성도 에스트로겐 호르몬 수치가 낮아지면 허리둘레가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이를 증명하기 위해 20∼50세 남성 400명을 대상으로 16주간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의 자연 분비를 억제한 상태에서 실험자 절반에게는 테스토스테론보충제만을 처방하고 나머지 절반에게는 에스트로겐 분비 억제약도 함께 처방했다.
연구진은 두 호르몬 가운데 어떤 호르몬이 진짜로 체지방 축적에 영향을 끼치는지 살펴보기 위해 실험대상자 절반에게 에스트로겐 분비 억제약을 처방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 결과 테스토스테론은 무지방신체질량과 근육 강도에만 영향을 끼치며 실제로 남성의 체지방 축적에는 여성과 마찬가지로 에스트로겐이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아울러 성 기능 향상에는 두 호르몬이 모두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에스트로겐이 부족하면 성욕이 줄어들고 테스토스테론 부족은 발기 부전에 영향을 끼친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그는 “중년 남성들이 겪는 신체 변화를 대부분 테스토스테론 결핍 탓으로 돌리지만 실제로 이 가운데 일부는 에스트로겐 수치 감소에 영향을 받는다”고 밝혔다.
그는 기존의 연구가 여성의 신체 변화와 여성 호르몬의 관계, 남성의 신체 변화와 남성 호르몬 관계만을 따로 고려했다며 나이가 들면 두 호르몬의 수치가 모두 낮아진다는 사실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핑켈스타인 박사는 각각의 호르몬이 구체적으로 어떤 신체변화를 이끌어내는지 관찰해야 한다며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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