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식 규제비용총량제 도입돼야”
수정 2013-09-11 00:39
입력 2013-09-11 00:00
전경련, 규제개혁 보고서
10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이혁우 배재대 교수에게 의뢰해 발간한 ‘영국의 규제비용총량제가 한국의 규제 개혁 체계에 주는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1~6월 영국의 각 정부 부처는 157개 규제를 신설하려 했다.
하지만 규제 하나를 만들면 하나를 없애는 규제비용총량제의 ‘원인 원아웃’(one-in one-out) 방식을 적용한 결과 이 중 70%가 중도 폐기되고 46개만 남았으며 이로 인해 기업 부담도 약 5조 5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정부는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올 1월부터는 규제 하나를 만들면 기존 규제 둘을 없애는 ‘원인 투아웃’(one-in two-out)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반면 우리나라는 기존 규제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거나 적극적인 개선 여론이 일지 않는 한 당국이 규제 개혁에 나설 계기가 없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이 때문에 규제 수는 매년 늘어나 기업 활동은 어려워지는데도 규제에 따른 효과는 그에 미치지 못한다는 게 보고서의 설명이다.
이에 보고서는 영국식 규제비용총량제를 우리나라도 도입해 상시 규제 개혁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우리나라도 규제비용을 화폐 단위로 계량화하고 규제를 신설, 강화할 때 기존 규제의 개혁을 연계하는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현행 규제개혁위원회를 확대, 개편하고 전문적으로 비용을 계산할 ‘규제영향분석센터’를 설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2013-09-11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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