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랍자 “시리아 반군측 ‘화학무기 사용’ 대화 엿들어”
수정 2013-09-10 04:08
입력 2013-09-10 00:00
“내용 진위 확인 불가능” 신중론 우세
그러나 이들이 엿들은 반군측 대화 내용의 진위는 확인되지 않아 정보 당국은 유보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벨기에의 역사 교사 피에르 피시닌 다 프라타는 석방 다음날인 9일(현지시간) “다마스쿠스 외곽에서 사린 가스나 다른 화학 무기를 사용한 것은 바샤르 알 아사드 정부가 아니다”라고 RTL-TVI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는 화학무기를 사용한 것은 반군 측이라는 대화 내용을 엿들었다며 이 부분에 대해 확신한다고 말했다.
다 프라타와 함께 억류됐다가 풀려난 이탈리아인 도메니코 키리코도 그런 대화를 엿들었다고 확인했으나 대화 내용의 진위에 대해서는 유보적 반응을 보였다.
이탈리아 라 스탐파 신문사 기자인 키리코는 이 신문 온라인판에 실린 기사에서 “반쯤 열린 문을 통해 신원을 모르는 세 명이 스카이프로 영어 대화를 내누는 것을 엿들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대화에서 이들은 ‘다마스쿠스의 교외 지역 두 곳에서 벌어진 가스 작전은 서방측이 군사 개입을 할 수밖에 없도록 하는 도발행위였으며, 반군에 의해 실행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나 “이 대화가 실제 사실에 입각한 것인지 전해 들은 얘기를 말한 것인지는 모르겠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벨기에 정보 당국도 다 프라다의 주장에 대해 “확인을 해 봐야 하는 문제”라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다 프라다와 키리코는 지난 4월 납치된 이후 매일 구타와 고문을 당하고 하루에 한 끼만 음식을 제공받는 등 고초를 겪었다고 언론에 털어놨다.
이들은 지난 8일 석방됐으나 자세한 석방 경위는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미국 측이 시리아를 공습할 경우 이들의 목숨이 위태로와질 수 있다고 판단한 벨기에와 이탈리아 정부가 이들의 조기 석방을 위해 노력한 것으로 관측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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