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구속전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처남 이창석씨는 시종일관 굳은 표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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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전 대통령의 ‘재산 관리인’으로 지목된 처남 이창석씨가 19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중앙지법으로 들어오다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이씨는 전씨 차남 재용씨가 운영하는 부동산 개발회사 비엘에셋의 대출을 위해 경기도 오산 땅 일부를 담보로 제공하는 등 전씨의 비자금에서 유래한 차명재산을 관리한 혐의(조세포탈 등) 등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예정된 심문 시간보다 20여분 이른 오전 10시11분께 은색 소나타 승용차에서 내린 이씨는 검은색 정장에 연한 회색 넥타이를 맞춰 입은 모습이었다.
60여명의 취재진 앞에 침통한 표정으로 선 이씨는 ‘불법 증여 사실을 인정하느냐’,’오산땅을 비자금으로 구입했느냐’는 등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았다.
이씨는 두 손을 앞으로 모으고 입을 굳게 다문 채 정면만 계속 응시했다.
쏟아지는 질문에도 입을 열 줄 모르던 이씨는 ‘국민께 한 말씀 해달라’는 말에 한참을 망설이고 나서 “죄송합니다”라고 답했다.
이후에도 ‘가족회의 한 걸로 아는데 무슨 얘기했느냐’는 등 취재진의 질문이 계속되자 이씨는 침통한 표정으로 30초가량 눈을 감고 서 있기도 했다.
이어 변론을 맡은 정주교 변호사가 “이제 그만 들어가자”고 하자 이씨는 그때서야 발걸음을 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