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 수능필수 확정단계…토론회서 집중 논의
수정 2013-08-08 14:11
입력 2013-08-08 00:00
교육부 12일 당정회의 후 13일 확정발표 예정
교육부는 12일 당정협의에서 최종 의견을 조율한 후 13일 역사교육 강화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8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역사교육 강화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회’를 열어 한국사 수능 필수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교육부가 주제 발표자와 토론자를 선정한 이날 토론회는 수능 필수화를 주장하는 주제 발표와 이에 찬성하는 역사학계·교육계 지정 토론자 5명의 발언 위주로 진행됐다.
수능 필수 이외의 대안을 주장하는 측은 지정 토론자로 포함되지 않았다.
당정은 역사교육 강화방안으로 ▲ 한국사 수능 필수화 ▲ 한국사표준시험 시행 및 대학입학자격 연계 ▲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결과 활용 ▲ 한국사표준화시험 마련 및 학교내 시행 등 4가지 방안을 논의해 왔다.
주제발표에 나선 최상훈 서원대 역사교육과 교수는 역사교육 강화 대책으로 한국사 수능필수과목 지정 또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결과 활용을 제시했다. 역사탐구교실 확대와 수업방식 다양화, 공무원과 교원대상 연수 등도 덧붙였다.
최 교수는 당정이 논의해 온 4가지 방안 가운데 한국사를 수능에서 필수로 하는 안에 대해 “사회탐구에서 한국사를 분리하면 다른 사회과 교육 약화에 대한 우려는 명분을 잃게 되며, 현재 한국사가 교육과정에서 필수과목이기 때문에 수능에서도 필수가 되는 것이 명분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결과 활용 방안에 대해선 “현실적이고 타당한 방안”이라면서도 “학생들이 일정한 등급을 얻은 후에는 한국사에 대한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토론자로 나선 손승철 강원대 사학과 교수는 “역사과 독립, 수능 반영 필수는 적절하며 중고교는 물론 대학에서도 한국사가 필수 교양과목이 돼야한다”고 주장했다.
민병관 청량고 교장은 “한국사를 수능 탐구영역에서 분리하고, 인문계열 뿐 아니라 자연계열이나 예체능계열 지망생도 모두 응시하게 해야한다”고 제안했다.
김무성 교총 대변인도 “한국사를 수능 사회탐구 영역에서 분리해 별도의 수능 필수과목으로 지정하고, 고교 한국사 수업시수를 늘리지는 않되 집중이수제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본의 역사왜곡 발언과 청소년들의 역사인식 수준이 낮다는 우려가 이어지면서 한국사 수능 필수화를 요구하는 주장은 여야 구분없이 정치권에서 제기돼 왔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등 일부 교원단체와 시민단체도 수능 필수가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주장해 왔다.
박근혜 대통령도 6월10일 언론사 논설실장 간담회에서 한국사를 평가 기준에 넣어 성적에 반영해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부는 수능은 전 과목이 선택형이어서 한국사만 필수로 하기가 어렵고 수험부담과 타사회과 과목과의 형평성 시비가 있을 수 있다며 신중한 입장이었다.
전교조를 비롯한 일부 교육계에서도 한국사가 단순 암기과목으로 전락하게 된다며 근본적으로 역사교육을 강화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교육부는 수능 필수화가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는데 입장을 정리하고 시행 시기와 대학들이 한국사 성적을 활용토록 할 방법 등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교육부 관계자는 “아직은 당정 논의가 남아있다”고 전제하고 “한국사 수능 필수 방안이 선택된다면 현실적으로 중학교 3학년이 대입을 치르는 2017학년도부터 시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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