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문재인에 십자포화…‘정계은퇴’도 거론
수정 2013-07-24 11:24
입력 2013-07-24 00:00
“침묵은 죄악…盧정부 3인 ‘양심회견’ 해야”
새누리당은 대화록 증발에 대한 즉각적인 검찰 수사를 촉구하는 것은 물론 이번 사태가 위중하다고 보고 문 의원의 정계은퇴까지 거론했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포기’ 논란이 ‘사초(史草) 증발’ 정국으로 전환된 뒤 숨돌릴 틈 없이 민주당을 몰아붙이는 형국이다.
그동안 대화록 문제는 원내지도부에 일임하다시피 하고 한발짝 물러서 있던 황우여 대표는 이날 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포문을 열었다.
황 대표는 “예전에 사초 관련 범죄는 참수로 벌했다”며 이번 사태 책임자들에 대한 엄중 조치를 강조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NLL논란을 종결하자’는 전날 문 의원의 개인성명을 거론하며 “대화록을 열람하자고 주도한 장본인으로서 아무런 해명이나 사과도 하지 않고 뜬금없이 그만두자는 것은 무책임하다”며 입장 표명을 압박했다.
심재철 최고위원은 “문 의원은 자신의 책임은 한마디 않은 채 궁색하게 빠져가기 바쁘다”면서 “사초 증발이 확인된 만큼 정계은퇴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심 최고위원은 “노 전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자신의 부적절한 발언을 은폐하기 위해 삭제를 지시한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며 정상회담에 관여했던 문 의원, 김만복 전 국가정보원장, 조명균 전 청와대 안보정책비서관을 입증 책임을 질 ‘침묵의 삼각관계’로 지목했다.
정우택 최고위원도 “진실규명을 위해 그 3명이 양심에 기초한 공동기자회견을 제안한다”면서 “지금은 침묵이 금이 아니라 침묵이 죄악”이라고 성토했다.
김기현 정책위의장도 “진실은 은폐할 수 없다”면서 “문 의원, 조 전 비서관, 김 전 원장으로 이어지는 ‘버뮤다 삼각지대’에서 대화록이 흔적없이 사라졌는데 최고책임자인 문 의원은 강 건너 불구경하듯 없던 일로 하자고 한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일각의 특검 수사 주장에 대해선 ‘꼼수’라고 비난했다.
김재원 전략기획본부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특검은 시간을 끌어 궁색한 처지는 면해 보려는 것 아닐까”라며 “조 전 비서관 등을 조사하면 깨끗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도 특검에 시간이 걸리는 점을 언급, “정기국회도 정쟁의 소용돌이로 끌어들이겠다는 꼼수”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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