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장성 “북한 핵 보유 권리 향유해야”
수정 2013-07-16 09:27
입력 2013-07-16 00:00
미국의 대북 핵우산 제공 등 북핵 폐기 3대 조건 제시 “북한, 미국과 수교후 국제사회 진입 희망”
현역 소장인 뤄위안(羅援) 중국전략문화촉진회 비서장은 지난 4일 외신 기자들을 상대로 한 중국기자협회 초청 강연에서 북한 학자들의 견해를 인용, 미국이 북한에도 핵우산을 제공하지 않는다면 북한은 그럴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중국군 내 대표적인 강경파로 통하는 뤄 소장은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하고 끊임없이 전쟁 위협을 하는 등 동북아시아의 ‘트러블 메이커’가 아닌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중국 군부의 대변인 격으로 통하는 뤄 소장의 북한 두둔성 발언은 지난달 말 베이징에서 열린 한ㆍ중 정상회담에서 사실상 북한 비핵화와 북핵 불용에 대한 인식의 공감대가 이뤄진 가운데 나와 주목된다.
뤄 소장은 한국과 일본은 미국 핵우산의 보호를 받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핵 보유국에 상당하며 따라서 북한의 핵 보유는 자위를 위한 것이라면서 북한이 핵 폐기를 하려면 3대 조건중 하나가 충족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선 미국이 북한에도 핵우산을 제공하거나 아니면 한국과 일본에 제공한 핵우산을 철수해 남북한과 일본 등 3개국이 핵문제에서 공평해져야 한다는 조건이다.
두 번째로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북한에 에너지를 공급하면 북한은 핵무기를 폐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북한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합류하면 북핵 폐기의 조건이 충족된다고 뤄 소장은 말했다. 그러나 북한은 이를 위해 미국이 자국에 씌운 불량국가와 테러지원국이라는 두 개의 모자를 벗겨줄 것을 희망하고 있으며 먼저 미국과 수교후 국제사회에 합류하는 복안이라는 것이다.
뤄 소장은 지난 4월 “1만여 문의 북한 포신이 서울을 겨냥하고 있으며, 북한이 공격에 나서면 즉각 서울은 불바다가 될 수 있다”며 북한 대남 군사 위협의 심각성을 강조하는 발언을 하기도 했다.
그는 또 최근 일본과의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영유권 갈등과 관련, ‘전쟁도 불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강성 발언을 잇달아 쏟아낸 인물이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