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피해 10대 효녀에게 온정 손길 답지
수정 2013-06-11 11:12
입력 2013-06-11 00:00
두 딸을 키우는 독지가 등 “지속적으로 돕고 싶다”
11일 광주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어머니의 병원비와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당구장에서 일하다 업주로부터 성폭행 당한 A(17)양의 사연을 접한 시민들로부터 도움을 주고 싶다는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작은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는 한 독지가는 이날 오전 광주 서부경찰서에 전화를 걸어 A양을 돕고 싶다며 방법을 문의했다.
이 독지가는 “저도 두 딸을 키우고 있는데 피해 아이의 사연이 너무 딱하다”며 “한번이 아닌 지속적으로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3∼4명의 사람이 여러 경로를 통해 A양을 돕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양과 가족들의 의사를 물어봐 이들과 연결을 주선할 방침이다.
A양의 어머니는 3년여 전 뇌종양 판정을 받고 2차례 수술을 받았다.
이후 A양은 암 투병 중인 어머니 병원비와 90대의 할머니를 부양할 길이 막막해 다니던 고등학교를 자퇴해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A양을 돌봐줘야 할 아버지는 연락이 닿지 않았고 이런저런 이유에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지원도 받을 수 없었기에 고등학교 1학년이 당구장에서 일을 시작한 것이다.
비극은 그때부터 시작됐다.
일을 시작하자마자 치근대기 시작한 당구장 업주 이모(33)씨는 급기야 술을 먹인 뒤 A양을 성폭행했다.
자신이 조직폭력배며 신고하면 친구들에게 소문을 내겠다고 협박하며 이씨의 성폭행이 1년 6개월 동안이나 이어졌지만 A양은 이씨가 무서워 참을 수밖에 없었다.
한 달에 불과 50여만원의 저임금과 성폭행의 악몽을 1년 6개월 동안이나 겪은 A양은 한 종교단체에서 알게 된 지인에게 이 사실을 털어놨고 수사에 나선 경찰이 업주 이씨를 구속했다.
경찰은 “이씨가 A양의 딱한 사정을 악용한 파렴치한이다”며 “도움의 손길이 이어져 A양이 안정적인 생활해 세상으로부터 받은 상처를 치유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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