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버스 인종차별 피해자는 한국 유학생”
수정 2013-04-04 10:05
입력 2013-04-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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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에 따르면 당시 사건을 동영상으로 찍어 유튜브에 올렸던 중국계 호주 여성이 ‘한국인처럼 보이는 외모’라고 묘사했던 피해자들은 시드니대에서 유학 중인 김 모 씨와 그의 고모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김 씨는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나와 내 가족들이 이런 부류의 인종차별적 모욕을 당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면서 “이번에는 그나마 (사건 장면이) 녹화가 됐기에 다행”이라고 말했다.
김 씨는 부활절 휴가 기간을 맞아 한국에서 호주로 여행 온 고모가 번잡한 버스 안에서 실수로 백인 남성과 부딪치면서 시비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김 씨는 “실수로 부딪친 고모가 백인 남성에게 사과하자 그는 ‘영어는 할 줄 아느냐? 왜 호주에 왔느냐?’며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며 “내가 대신 나서 고모가 여행객이라고 설명하고 사과하자 그는 더욱 흥분해 나와 고모에게 ‘역겹다. 일본 돼지들!’이라는 등의 욕설을 퍼부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고모는 큰 충격을 받았고 우리 모두 그날 일어난 일에 분개했지만 백인 남성에게 아무런 대항도 하지 않았다”며 “이 사건은 매일같이 일어나는 유사한 사례의 하나일 뿐이고 이런 사건이 피해자에게 유리하게 해결됐다는 소식을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호주에 약 3년간 체류했다는 김 씨는 이번 사건이 화가 나기는 하지만 그동안 시드니에 살면서 인종차별을 계속 당해 왔기 때문에 그리 놀랍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공교롭게도 김 씨는 시드니대 대학원에서 인종차별주의와 이민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
김 씨의 박사과정 지도교수인 스티븐 캐슬스 교수는 “이런 사건은 호주의 이미지에 큰 손상을 입힌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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