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만 되면 외치는 ‘전경련의 쇄신’
수정 2013-03-20 00:12
입력 2013-03-20 00:00
새달 발족할 ‘발전위’에 참여연대 등 동참 추진
위원회에는 정계, 언론계, 시민단체, 학계, 연구기관 등 각계의 외부인사를 참여시킬 예정이다. 특히 시민단체 관계자로는 전경련과 대척점에 있는 참여연대 등의 인사에게도 문호를 개방할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련 관계자는 “소통하는 전경련을 만들자는 취지에서 우리와 반대편에 있는 전문가들도 모실 수 있지 않으냐는 얘기가 있다”고 말했다.
이는 새 정부의 경제민주화 정책 기조와 재계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열망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단 방향은 바람직하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회의적인 시선도 있다. 사실 전경련의 환골탈태에 대한 요구는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전경련은 창립 60주년을 맞은 2011년 미국의 헤리티지재단과 같은 민간 싱크탱크로의 변신을 시사했지만 공염불에 그쳤다. 같은 해 당시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은 동반성장을 두고 재계와 갈등을 빚다가 사퇴하면서 “전경련 해체”를 부르짖었다. 당시 한나라당 박진 의원도 “전경련이 근본적으로 쇄신하지 못하면 발전적으로 해체하는 것이 맞다”라고 비판했다. 이 같은 비난에 그해 9월 전경련은 부랴부랴 세미나를 열어 “국민에게 인정받도록 노력하자”고 자성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그후 2년, 전경련은 여전히 대기업의 이익을 대변하는 조직에서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했다. 김상조 한성대 무역학과 교수는 “그동안 이런 위원회가 없어서 전경련이 변화를 못한 것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2013-03-20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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