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직원들, 회장이 경조사 못알리게 하자 반응이
수정 2013-01-15 00:00
입력 2013-0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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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이 사내 게시판은 물론 협력업체, 언론사 등에 부고를 알리거나 청첩장을 돌리는 행위를 그룹 차원에서 금지시키면서 LG그룹 계열사들이 딜레마에 빠졌다.
LG 관계자는 “사내 게시판에 올리면 누군가 협력업체에 알려줄 수 있기 때문에 협력업체의 부담을 줄이자는 차원에서 실시하게 됐다”면서 “홍보실 차원에서 언론 등에 부음을 알리는 행위를 자제할 것이며 경조금을 모르고 받았다면 윤리 사무국에 신고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위반 시 감봉, 강등 등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직원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한 LG 계열사 직원은 “불필요한 부담을 줄이는 것은 좋지만 기쁘고 슬픈 일에 대한 성의 표시조차 신고를 해야 한다면 서로 정서를 공유할 시간이 줄어들 것 같다”고 말했다. LG 계열사 관계자는 “소문으로 알려질 수도 있는데, 의도성 여부를 판단해 처벌 수위를 결정하는 건 지나치게 주관적이고 애매하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한 계열사 대표의 부음이 당사자가 아닌 친척에 의해 언론에 배포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부음 등은 관습인데 이를 알리는 것을 규제하는 것은 과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계열사에서는 임원들이 부고가 났을 때 알려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스럽다는 반응이다.
재계 관계자는 “선언적이고 상징적인 측면이 있지만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LG가 새 정부 출범에 앞서 사상 최대 투자, 채용 규모 확대, 경조금 수령 금지를 통한 동반성장 등으로 치고 나가는 데 대해 재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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