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와 원룸 사이, 투룸이 대세다
수정 2013-01-14 00:00
입력 2013-01-14 00:00
원룸·도시형 생활주택 공급과잉…학생·미혼 외 다양한 수요 소화
정부는 2009년 5월 늘어나는 1~2인 가구의 주거안정을 위해 도시형생활주택을 도입했다. 도시형생활주택은 도입 3년여 만에 20만여 가구가 공급되면서 전성기를 누렸다. 하지만 이 중 85%가 원룸으로 지어져 공급과잉 논란을 불렀다. 좁은 공간으로 인한 주거의 질이 하락한 것은 말할 것도 없다.
2009년 5월 이후 지난해 9월 말까지 전국에 공급된 도시형생활주택은 19만 2490가구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84.6%인 16만 2790가구가 원룸형이다. 이 중 전용면적 14~30㎡가 10만 8812가구로 전체의 70%에 육박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1인당 평균 주거면적인 36㎡에도 못 미치는 주택이 대부분인 셈이다. 반면 전용면적 30~50㎡ 규모의 원룸은 2만 4000여 가구(15%)에 그쳤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전용면적 30㎡ 이하 주택은 딱 1인 가구만을 위한 주택”이라면서 “학생이나 미혼 직장인 이외에 다양한 수요를 소화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실이 ‘2010년 인구주택총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결과를 보면 전국 2인 가구의 35.4%가 전용 60~85㎡, 32.5%가 40~60㎡에 거주하고 있다. 최근 전세난의 희생자가 되고 있는 신혼부부 등이 원하는 주택 규모도 이와 비슷하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를 위한 원룸형 오피스텔과 도시형생활주택은 곧 넘쳐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2013-01-14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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