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토론 분야별 쟁점 ①저출산ㆍ고령화대책
수정 2012-12-17 00:00
입력 2012-12-17 00:00
文 “박 후보 ‘저출산 고령사회 기본법’ 폐지 공동발의” 朴 “법이 저출산ㆍ고령화 문제 해결하는 것 아니다”
특히 복지정책 실현을 위해 필요한 막대한 재원 소요 계산과 조달 가능성을 놓고 허점을 파고들며 서로 “비현실적”이라고 공격했다.
◇‘컨트롤 타워’ 논란 = 먼저 질문에 나선 문 후보는 “저출산 고령화 대책을 처음으로 국가 의제로 삼은 것은 참여정부로, 참여정부는 노령화 및 미래사회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저출산 고령사회 기본법’을 제정했다”며 “그런데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박 후보도 공동발의해 새누리당 의원들이 폐지법안을 제출했다”고 박 후보의 ‘진정성’에 의문을 던졌다.
이에 박 후보는 “법이 저출산 고령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아니다. 법안이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 본다”며 “어떻게 소득을 보장하고 건강을 보호하고 일자리를 만들어드리느냐, 이런 실질적인 걸 하는 게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문 후보는 “과학기술부가 없어지니 과학경쟁력이 떨어지듯 심각한 저출산 고령화에 대해서도 주관하는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고 다시 공격했으나 박 후보는 “컨트롤 타워는 보건복지부에서 할 수 있다 생각한다”고 받아쳤다.
◇”재정 소요 엉터리” = 두 후보는 상대방의 복지 정책에 대한 재원 소요가 잘못됐다면서 난타전을 벌였다.
박 후보는 “문 후보가 몸담은 참여정부는 국공립 보육시설 30% 확대를 공약했지만 임기말 5.7%로 줄었다”고 지적한 뒤 “현재 국공립 보육시설 5.2%인데 5년내 20%로 확대하려면 최소 6천개를 지어야 한다”며 “비용도 6조원 이상 드는데 재원조달 방안, 실천 어려울 듯(하다)”고 비판했다.
이에 문 후보는 “박 후보는 4대 중증질환 국가 부담을 공약하며 재정소요를 연간 1조5천억원으로 제시했는데 건강보험공단에서 자료를 받아보니 암환자 의료비만도 1조5천억원이었다”며 “어떻게 (4대 질환 책임이) 가능한가”라고 공격했다.
그러자 박 후보는 “민주당은 무상의료라 하는데, 그것이야말로 책임질 수 없는 엄청난 재정 소요가 필요하다”라며 “어떻게 보면 너무 무책임한 정책이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문 후보는 “지금은 6인 병실만 보험적용되는데 4인 병실도 돼야 한다”라며 “이런 것까지 보험급여화해야 된다”고 밀리지 않았다.
박 후보는 지자체 예산 고갈로 중단 위기에 처한 0-2세 무상보육을 예로 들며 “문 후보 공약집에 보면 보육비 지원예산이 연평균 4조6천억원이다. 그렇다면 지자체 부담분 4조6천억원은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라며 “올해 보육대란 위기를 경험했는데 지방재정은 고려하지 않느냐”고 추궁했다.
문 후보는 “올해 무상보육이 ‘펑크’난 것은 이명박 정부가 잘못 산정한 것”이라며 “오히려 박 후보야말로 항목별 소요재원을 밝히지 않고 전체적으로 ‘행복한 삶 위해 얼마, 뭘 위해 얼마’라는 식으로 뭉텅거렸는데 저처럼 항목별로 하나씩 제시해보라”고 반박했다.
◇”아동수당-출산율 상관 있다? 없다?” = 박 후보는 “문 후보가 아동수당을 도입하겠다고 했는데 12세 아동까지 지급하면 연간 7조원이 투입된다. 지금 편하자고 후대에 빚을 넘기면 안 된다”며 ‘포퓰리즘’ 공약이라고 주장했다.
그러자 문 후보는 “무상보육이 완전 구현되면 그다음 단계로 아동수당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뜻이며 제 공약집에도 그렇게 돼 있다. 최종 공약에 근거해서 말해주길 바란다”라고 반박했다.
두 사람은 아동수당과 출산율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예산이 막대하게 드는데 출산율을 높이는데 별로 효과가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박 후보), “아동수당은 출산율을 높이는데 큰 효과가 있다는 것은 유럽 등 많은 나라에서 증명됐다”(문 후보)고 정반대의 시각을 드러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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