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은 표’ 막판 판세 흔들까
수정 2012-12-11 00:35
입력 2012-12-11 00:00
3~6% 부동층·무응답 위장… 100만~200만표 추정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선 후보의 2차 토론이 10일 끝나면서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부동층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숨은 표’의 향배가 주목을 끌고 있다. 숨은 표는 부동층으로 숨어 있거나 응답을 하지 않고 위장돼 있는 표들로 3~6%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민주당은 통상 여론조사에서 야권 성향 유권자들의 경우 상당수가 응답을 꺼리기 때문에 숨어 있던 표가 투표 날 드러날 수 있다는 것이다. 권위주의 시대의 유산인 야권 성향 응답자의 경우 이명박 정부 5년간 민간인 사찰 의혹 등으로 인해 다시 강해져 숨은 표가 늘었을 것이라고도 분석한다. 반면 보수, 진보의 세 대결이 되면서 유권자 대부분이 이미 지지를 가시화했다는 반론도 없지 않다. 2010년 6·2 지방선거 등 최근 여러 선거 결과를 통해 여론조사에서 잡히지 않은 숨은 표가 있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숨은 표는 수도권, 40대에 집중돼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숨은 표는 여론조사와 다른 대선 결과를 연출할 수 있다는 것이 민주당 측의 주장이다. 반면 새누리당은 오히려 세대별 가중치를 고려하면 박 후보 지지세가 더 강해질 것이라고 반박한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2012-12-11 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