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8%로 3개월 연속 감소했다. 특히 중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소비가 위축돼 앞으로도 수출부진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경기침체의 정도를 보여주는 국내총생산(GDP)갭률은 올해 3∼4분기 모두 -0.2%로, 내년말까지 마이너스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GDP갭이란 잠재GDP와 실질GDP의 차이를 말한다. GDP갭률이 마이너스(-)인 것은 현재 경제가 잠재치만큼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최근 우리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0%에서 2.7%로 낮췄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0일 올해 성장률이 2.5%로 내려설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물가는 9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이 전년 동기 대비 2.0%로 올해 3월 이후 안정세다. 한은의 연간 상승률 전망치(2.7%)를 밑돌 가능성이 커졌다.
문제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위기국 채권 무제한 매입을 시작했고, 미국도 3차 양적완화(QE3)에 나섬에 따라 대외 불확실성이 다소간 해소됐다는 점이다. 향후 세계ㆍ국내 경기의 향배에 따라 이번 인하 결정이 오판ㆍ실기 비판을 받을 수 있다.
지난 9월 금통위 회의에서 일부 위원들도 “유럽위기가 실마리를 찾을 것으로 보이고 중국 상황도 호전되고 있어 올해 4분기에는 우리경제가 회복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HMC투자증권 이정준 연구원은 “한은으로선 금리인하의 필요성이 컸겠지만 시중은 이미 과잉 유동성 상태”라며 “금리인하가 경기부양에 미치는 파급경로도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