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5220억원 구권 어디갔어
수정 2012-03-14 00:30
입력 2012-03-14 00:00
위조방지 장치를 대거 ‘장착한’ 5000원권 신권이 나온 것은 2006년 1월이다.
그러자 질세라 1000원권과 1만원권도 이듬해 1월 각각 신권을 선보였다. 그로부터 6년. 구권이 시중을 떠돌다 한국은행으로 들어오면 한은은 이 돈을 다시 내보내지 않고 폐기처분한다.
엄밀히 말하면 신권으로 바꿔 내보내는 것이다. 그런데 아직 회수되지 않은 구권이 3억 5000만장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1000원권 19.8% 최다
한은은 “지금의 신권이 나오기 바로 직전 구권 가운데 1만원권 1억 1700만장, 5000원권 2800만장, 1000원권 2억 1200만장을 거둬들이지 못했다.”고 13일 밝혔다. 총 3억 5700만장이다. 금액으로 치면 1조 5220억원어치다. 미회수율(신권 발행 당시 유통되던 장수 기준)은 1000원권이 19.8%로 가장 높고 5000원권 17.2%, 1만원권 5.1%로 나타났다.
●음성 자금 가능성 배제 못해
이홍철 한은 발권국장은 “최근 2년간 4000만장(5000억원어치)의 구권이 회수됐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그 속도는 현저히 떨어진다.”면서 “미회수 구권은 화재나 침수 등으로 사라졌거나 아직 장롱 속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일부는 음성 자금으로 묶여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국장은 “시간이 좀 걸리기는 해도 결국은 (구권이) 대부분 회수된다.”고 덧붙였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2012-03-14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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