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로 사건’ 무대 日 여관 1월에 폐업
수정 2012-02-19 15:58
입력 2012-02-19 00:00
보도에 따르면 시즈오카(靜岡)현 가와네혼초(川根本町)의 스마타쿄(寸又峽)온천에 있는 후지미야여관이 지난달 폐업했다.
김희로 사건 당시 인질로 붙잡혔던 여관 주인 모치즈키 에이코(望月英子.73)씨는 “관광객도 줄었고, 나도 나이가 들어서 더 운영할 수 없다”고 폐업 이유를 설명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여관은 100년 이상의 역사가 있지만, 최근 온천 관광객이 준 탓에 지난해 2월부터 숙박객을 받지 않았고, 지난해 12월에는 휴게소 영업마저 중단했다.
2010년 2월에 여관 안에 문을 연 ‘김희로 사건 자료관’을 어떻게 할지는 미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일동포 2세인 고 권희로씨는 의붓아버지의 성을 따라 ‘김희로’라는 이름을 사용하던 1968년 2월20일 폭력단 관계자 2명을 사살한 뒤 그 다음날부터 나흘간 후지미야여관의 손님 등 12명을 인질로 잡고 신문과 TV 등을 통해 민족차별 문제를 호소했다.
기자로 위장한 경찰관에게 체포돼 무기징역형이 확정됐지만, 1999년 9월 일본에 돌아오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가석방된 뒤 한국으로 송환됐고, 2010년 3월26일 부산 시내 한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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