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농아인 영상통화비 면제해 줘야”
수정 2011-12-28 11:28
입력 2011-12-28 00:00
국민권익위 업무보고..‘110 민원센터’서 즉석 장애인 상담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대문구 권익위 청렴교육관에서 김영란 위원장으로부터 ‘국민신문고 전자공공토론’을 활용한 여론 수렴 강화 방안 등에 대한 내년 계획을 듣고, 곧바로 권익위 청사 내 ‘110 정부민원 콜센터’로 향했다.
이 대통령은 콜센터에서 언어 및 청각장애인을 위한 영상ㆍ수화 담당 상담사를 격려하고 상담사와 나란히 앉아 즉석에서 민원인의 고충을 들었다.
한국농아인협회에서 일한다고 자신을 소개한 한 남성 장애인은 “서울에서는 전셋집을 찾기 어려운데 중증 장애인에게 전세 자금 대출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건의했다.
그는 또 항공기 탑승구가 바뀌면 안내가 방송으로만 나와 놓치는 문제와 영상통화를 주로 사용해야 하지만 음성통화와 비교하면 요금이 비싼 점 등 생활 속에서 지나치기 쉬운 차별에 대한 개선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공항 안내 방송과 관련, “미처 생각하지 못했는데 가능할 것 같다. 비상 상황이 아니어도 서비스를 그렇게 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면서 배석한 박인주 사회통합수석비서관에게 즉시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또 휴대전화 요금체계에 대해서는 “농아인은 음성 무료통화를 받지 못하니까 농아인에게만 (영상통화 요금을) 면제해 주면 좋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공직사회와 기업이 의무적으로 장애인을 고용하게 돼 있는데 제대로 안 채우는 경우가 많다”면서 “장애인 의무 고용 비율은 높여놨는데 잘 지키지 않고 있어 자발적으로 고용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민원인에게 “좋은 제안을 해 줘서 고맙다”면서 간단한 수화를 곁들여 인사말을 나누기도 했다.
이어진 행안부 업무보고에서는 최근 대구 중학생의 자살 사건과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 단속 중 순직한 해양경찰에 대한 얘기가 주로 나왔다.
이 대통령은 “행안부와 경찰청도 협력해 심적으로 고통받으면서도 부모님과 선생님한테도 말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 빨리 대책을 세워 줘야 한다”면서 “남의 일이 아니다”라고 조속한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또 “현장에서 희생된 해경과 소방관, 경찰 등을 생각하면 가슴 아프고 안타깝다”면서 일선에서 몸을 돌보지 않고 헌신하는 공직자들을 격려했다.
이어 “저출산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어 대책으로 출산율만 올릴 게 아니고 자연재해와 교통사고 등으로 희생되는 것을 줄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