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시즌 최고 활약 ‘존재감 입증’
수정 2011-12-27 09:54
입력 2011-12-27 00:00
박지성은 26일(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치러진 위건과의 정규리그 18라운드 홈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면서 전반 8분 선제 결승골을 터뜨렸다.
지난 8월29일 아스널과의 정규리그 3라운드 경기(8-2 맨유 승)에서 시즌 마수걸이 골을 뽑아낸 지 4개월 만의 시즌 2호 골이다.
공격포인트로는 10월26일 올더숏타운과의 칼링컵 16강전(3-0 맨유 승)에서 시즌 4호 도움을 올린 이후 꼭 두 달 만이다.
박지성은 선제골에 그치지 않고 4-0으로 앞선 후반 32분 과감한 돌파로 파울을 얻어내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이를 깔끔하게 골로 연결해 시즌 5호 도움까지 추가했다.
한 경기에서 2개 이상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것은 지난 5월 블랙풀과의 2010-2011 시즌 정규리그 최종전(4-2 맨유 승)에서 1골1도움을 올린 이후 처음이다.
박지성의 이날 활약은 시즌 중반에 접어들면서 빡빡한 일정을 앞둔 맨유에서 자신의 경쟁력을 마음껏 발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박지성은 이번 시즌 초반 애슐리 영과 루이스 나니 등 경쟁자들에 밀려 정규리그 경기에는 좀처럼 출전 찬스를 잡지 못하고 있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 큰 무대나 칼링컵 경기 등에서 꾸준히 활약했지만 맨유가 최근 챔스리그에서 탈락하면서 그마저도 기회가 줄어들 위기였다.
하지만 박지성은 지난달 20일 스완지시티와의 12라운드 경기(1-0 맨유 승) 이후 한 달여 만에 얻은 선발 출전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자신의 존재감을 한껏 자랑했다.
스리백을 가동해 경기 초반 만만치 않은 저항을 한 위건을 상대로 일찌감치 선제골을 터뜨려 분위기를 완전히 끌어왔고, 이후에도 활발한 움직임과 날카로운 패스로 상대 수비진을 흔들었다.
후반 2분 벼락같은 헤딩슈팅으로 또 한 차례 위건 골문을 위협한 박지성은 후반 20분 정면 중거리슛을 시도하고 그 직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와 패스를 주고받으며 상대 진영으로 침투하는 등 끊임없이 공격 기회를 엿봤다.
수비에서도 돋보였다.
수비수들의 줄부상으로 안토니오 발렌시아와 마이클 캐릭까지 수비진에 가세해야 하는 상황에서 박지성이 경기 내내 미드필드에서 적극적인 압박으로 상대의 공격 전개를 저지했다.
이 덕에 맨유는 웨인 루니와 골키퍼 데 헤야 등을 선발에서 빼고 발렌시아와 캐릭을 수비라인으로 내리는 등 다양한 실험을 하고도 안정적인 경기를 펼치며 5-0 대승을 거머쥘 수 있었다.
올 시즌 최고의 활약으로 주전 경쟁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한 박지성이 유로파리그, 정규리그, FA컵 경기 등을 치러야 하는 후반기에 어떤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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