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시대’ 선언…‘유훈통치’ 시사
수정 2011-12-22 14:28
입력 2011-12-22 00:00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위대한 김정일 동지는 우리 군대와 인민의 심장 속에 영생하실 것이다’는 장문의 1면 사설에서 “김정은 동지의 영도는 주체의 혁명위업을 대를 이어 빛나게 계승·완성해 나갈 수 있는 결정적 담보”라고 밝혔다.
북한 당국이 국가의 정책과 비전 등 주요 국정사안을 노동신문을 통해 제시해 왔다는 점에서 이번 사설은 사실상 김정은 체제 출범을 공식 선언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노동신문은 또 “김정일 동지의 유훈을 지켜 주체혁명, 선군혁명의 길을 꿋꿋이 걸어나가야 한다”며 “위대한 김정은 동지의 두리에 단결하고 단결하고 또 단결하며 그이의 영도를 충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이후 유훈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 부위원장이 당분간 ‘유훈통치’에 들어갈 것임을 시사한 셈이다.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및 내각 기관지인 민주조선도 이날 ‘위대한 김정일 동지의 혁명생애는 영원불멸할 것이다’는 사설에서 “오늘 우리 혁명의 진두에는 주체혁명위업의 위대한 계승자이시며 우리 당과 군대와 인민의 탁월한 영도자이신 김정은 동지께서 서 계신다”고 밝혔다.
노동신문은 “우리는 김정은 동지의 선군영도를 높이 받들고 나라의 자위적 국방력을 백방으로 강화해 사회주의 제도와 혁명의 전취물을 지켜나가야 한다”고 밝혀 김 부위원장도 김 위원장이 내세웠던 선군정치 노선을 이어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
신문은 또 김 위원장의 유훈으로 강성국가 건설, 통일정책, 대외정책 등을 거론해 이들 정책에서도 당분간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민주조선은 김 부위원장에 대해 ‘불세출의 선군영장’ ‘만경대 가문의 혈통을 이어받은 선군영장’ ‘위대한 태양’ 등으로 찬양하면서 국방력 강화, 사회주의 건설 등을 업적으로 선전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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