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교권…경남 곳곳서 교사에 폭언ㆍ폭행
수정 2011-07-12 09:59
입력 2011-07-12 00:00
12일 경남도교육청이 경남도의회 김부영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1년 상반기 까지 경남도내 초ㆍ중ㆍ고교에서 교사들이 폭행과 폭언을 당한 사례가 117건에 달했다.
교육청이 제출한 교권침해 사례를 보면 창원시의 한 중학교에서는 2009년 3월 신학기 초에 3학년 학생이 수업 중인 옆 교실 앞문을 발로 차고 들어가 교사의 얼굴을 손으로 내리치고 교실 구석으로 몰아붙인 뒤 욕설을 하고 교사의 얼굴에 가래침을 뱉는 일이 벌어졌다.
충격을 받은 이 교사는 6개월 병가 후에 학교를 옮겼다.
창원시의 또 다른 중학교에서는 지난해 10월 체벌문제를 항의하기 위해 학교를 찾은 한 학부모가 교사의 멱살을 잡고 골프채까지 휘둘렀다.
창원시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2009년 9월 수업시간에 음악을 듣거나 전화통화를 하고 과자를 먹으면서 수업방해를 하던 한 학생이 제지하는 교사에게 “닥치고 수업이나 하시죠”라고 대들었고 휴대전화를 빼앗기자 욕설과 함께 교사의 교수봉을 빼앗아 부러뜨리기도 했다.
김해시의 한 중학교에서는 2009년 5월 학생이 새치기를 하다 이를 지적하는 교사에게 음식이 담긴 식판을 던져 교사가 옷을 다 버리기도 했다.
하동군의 한 중학교에서는 2학년 학생이 여선생에게 “임신했어요?”라는 등의 수치감을 느끼게 하는 말을 해 전학을 갔다.
수업 중에 책상에 엎드려 자거나 휴대전화로 통화하고 MP3 플레이어로 음악을 듣는 등 교실이 통제불능상태로 빠지는 사례들도 많다고 교육청은 밝혔다.
김부영 도의원은 “교사를 상대로 한 학생들의 폭언ㆍ폭행이 ‘내 제자니까 참는다’는 수준을 넘어 위험수위에 이르렀다”며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욕을 먹거나 폭행을 당한 교사의 명예는 치유가 안될 정도로 큰 상처를 입는 만큼 도교육청이 해결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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