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손에 통증 ‘태블릿PC 증후군’ 주의보
수정 2011-07-03 08:36
입력 2011-07-03 00:00
사용자 67% “태블릿PC 사용 중 통증 경험
이들의 공통점은 앉아서 사용할 땐 목이 아프고, 서서 사용하면 어깨가 아프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VDT(Visual Display Terminal) 증후군과 유사하지만 더 심각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면서 “장기간 잘못된 자세로 태블릿PC를 사용할 경우 ‘태블릿PC 증후군’을 걱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VDT 증후군보다 더 큰 위험 초래할 수도” = 최근 불고 있는 태블릿PC의 열풍은 제2의 VDT 증후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사용자들의 관절이나 척추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고도일병원이 지난 5~6월 병원을 찾은 환자 중 태블릿PC 사용자 82명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태블릿PC 사용 중 뒷목이나 손목 통증을 느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67%(55명)가 그렇다고 답했다. 3명 중 2명은 통증을 경험한 셈이다.
이를 두고 이 병원은 태블릿PC 증후군이 VDT 증후군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VDT 증후군은 컴퓨터 사용으로 생기는 목, 어깨 통증을 말한다.
고도일 원장은 “태블릿PC는 일반적인 컴퓨터보다 고개를 더 숙이게 됨으로써 보는 각도가 크게 낮아 목에 무리를 줄 수 있으며, 무게 500~700g의 태블릿PC를 한 손에 들고 장시간 사용할 경우 손목에 부담을 주는 점도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화면을 지속적으로 터치하는 과정에서 손가락에 더 많은 힘이 들어가게 해 문제가 된다고 고 원장은 덧붙였다.
◇”고개 푹 숙이고 태블릿PC 보면 거북목 된다” = 의료진에 따르면 태블릿PC로 인한 통증은 잘못된 자세와 긴 사용시간에서 비롯되는 게 대부분이다.
따라서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태블릿PC를 쓸 때는 가급적 화면을 눈높이에 맞춰 사용하는 게 중요하다. 의자에 앉아 독서대에 태블릿PC를 올려놓고 쓰면 좋다.
장시간 동안 목을 숙이게 되면 C자 형태의 목뼈가 1자 형태로 변형돼 쉽게 피로를 느끼고 어깨와 등에도 통증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특히 가방을 한쪽 어깨에만 맨 채 태블릿PC를 한 손으로만 들고 사용하면 뒷목과 어깨 부위에 통증을 느끼는 근근막통증 증후군이 유발될 수 있다.
또 태블릿PC는 화면 내에 있는 가상 키보드를 터치해 문서를 작성하기 때문에 장시간 손가락 끝을 이용해 입력을 반복하다 보면 손목과 손가락 관절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특히 다른 자판을 누르지 않으려고 손가락을 곧추세워서 자판을 터치하다 보면 관절과 인대에 무리를 줄 수밖에 없다.
고도일 원장은 “터치스크린으로 오랫동안 문서를 작성하면 손과 손목 근육에 과도한 긴장상태가 지속된다”면서 “이런 자세가 반복되면 손목관절염이나 손목터널증후군, 방아쇠 수지 등의 질환이 생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고 원장은 “태블릿PC도 20~30분 사용한 뒤 5분 정도 휴식시간을 갖고 목 운동을 해야 한다”면서 “손목에 통증이 느껴지면 즉시 사용을 중단하고 가볍게 주물러주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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