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호남 양보는 민주당을 위한 길”
수정 2011-03-05 13:12
입력 2011-03-05 00:00
지난 1월 과학벨트를 충청권에 양보해야 한다고 한데 이어 이번 4.27 순천 보선도 무(無)공천 결정을 내린 것에 대해 지역 반발이 적지 않자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호남이 통 크게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
그는 이날 오전 광주의 한 식당에서 20여명의 지역 시민단체 원로들과 간담회를 갖고 “선거 연대를 못하고 충청권에 과학벨트를 양보 안하면 민주당은 죽는다”며 “호남 양보는 민주당을 위한 길”이라고 말했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이어 “나를 버리는 자세로 정권교체를 위해 민주당이라는 말을 살찌우겠다”며 “내가 그 말의 기수가 되고 싶은 마음이 없는 것은 아니나 기수가 못돼도 민주당을 위한 길을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 저녁에도 광주지역 의원들과 만나 “야권연대는 시대정신”이라며 “순천 무공천을 그런 맥락에서 봐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참석 의원들은 “이번에는 이런 방식으로 하지만 내년 총선.대선에서의 연대는 더 지혜롭게 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손 대표가 ‘호남 양보론’에 드라이브를 거는 것은 호남으로 대변되는 민주당의 기득권을 과감하게 포기하는 모습을 통해 과단성 있는 지도자의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손 대표의 한 측근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손 대표는 정권교체를 위해서라면 본인의 희생도 감수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