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세상] 더불어 사는 사회가 성공하려면/이레나 이화여대 방사선 종양학 교수
수정 2011-02-28 00:00
입력 2011-02-28 00:00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소셜미디어 네트워크와 인터넷 통신체제의 세계적 확산은 이제 기술, 비즈니스의 ‘글로벌 스탠더드’뿐만 아니라 정치, 사회, 도덕의 ‘글로벌 스탠더드’를 요구하고, 아울러 개인의 다양한 요구와 불만에 대한 카타르시스 역할을 하고 있다. 변화를 요구하는 개인들과 기존의 구조를 유지하고 싶어하는 기관과 조직에서 힘의 균형이 바뀌고 있으며 갈등이 심화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가고 있다.
이렇게 복잡하고 어려워진 환경에서 우리에게 생존가치의 키워드는 무엇일까? 기후변화, 자원고갈, 건강 및 의료, 자유와 정의, 기술 혁신, 신재생 에너지 등에 직면하고 있는 생존의 숙제는 하나의 개인, 하나의 기업, 하나의 국가 힘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 문제 해결의 키워드는 ‘더불어’이다. ‘더불어’가 활발한 개인, 사회, 국가가 새로운 부와 지속적인 성장과 상생을 주도할 것이다. 이제 나, 우리만에서부터 모두 함께 ‘더불어’로의 생활 패러다임 이동이 필요한 시점이다.
‘더불어’ 사회 구축의 성공요건은 믿음, 신뢰, 책임감의 무형 플랫폼과 인프라 구축이다. 신뢰와 믿음의 플랫폼에서 만들어진 ‘더불어’는 생산성 향상, 갈등해소, 효과적인 기술혁신을 통해 진정한 성장의 발판이 될 것이다. 신뢰와 믿음이 있는 개인과 개인의 관계, 조직과 조직, 기업과 기업, 국가와 국가는 1+1=2가 아닌 1+1=3이다.
이를 위해 사회 및 산업 제분야에서는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각자가 선행할 의무가 있다. 우선, 사회적으로는 신뢰와 믿음이 우선시되는 분위기 조성이 시급하다. 이를 위해 사회 지도층의 솔선수범이 필요하다. 지도층부터 우선 신뢰와 믿음을 저버린 결과를 파생시키거나 그런 행위를 하는 경우에는 잘못에 대한 응분의 책임을 지는 것을 공개적으로 보여 주어야 한다. 사회지도층의 솔선수범은 불확실하고 어려운 이 세상을 ‘더불어로’라는 패러다임으로 선도하는 역할을 한다.
산업 부문, 특히 향후 중동발 석유 문제가 예상되는 에너지 분야에서는 ‘더불어’ 가치의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서 기존의 전력망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해 공급자와 소비자가 양방향으로 실시간 정보를 교환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스마트 그리드 구축이 요망된다. 자동차산업에서의 경우 ‘더불어’ 가치는 전기자동차가 활성화될 수 있는 전기충전 인프라 구축 및 서비스 혁신에 필요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 또한 건강·의료 분야는 효과적인 국민건강증진의 관점에서 약사, 의사, 의료기업 간 정보의 투명성 인프라 구축이 긴요하다.
끝으로 ‘더불어’로의 사회생활 패러다임 이동에서 정부역할은 빠질 수 없다. 정부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한 교육, 기술에 대한 투자, 규제개선, 그리고 변화와 다양화에 부정적인 기존 이익집단의 불공정 관행과 정보와 자본 독점에 대한 공정한 제재 기준을 마련할 것을 제언한다.
2011-02-28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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