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 金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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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11-02-02 19:10
입력 2011-02-02 00:00
한국 스피드스케이팅이 제7회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처음 도입된 매스스타트(Mass Start)에서 남녀 금메달을 싹쓸이했다.

이승훈(23)과 노선영(22.이상 한국체대)은 2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실내스피드스케이트장에서 펼쳐진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밴쿠버 동계올림픽 10,000m 금메달리스트인 이승훈은 이날 400m 트랙을 35바퀴 도는 경기에서 20분18초09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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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회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이 계속된 2일 카자흐스탄 실내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이승훈이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7회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이 계속된 2일 카자흐스탄 실내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이승훈이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로써 이승훈은 지난달 31일 5,000m 금메달에 이어 대회 2관왕에 영광을 차지했다.

트랙 25바퀴를 도는 여자부에서는 노선영(22.한국체대)이 예상하지 못한 ‘깜짝 금메달’을 땄다. 결승선을 앞두고 폭발적인 질주를 한 노선영은 18분7초05만에 골인했다.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처음으로 채택된 매스스타트는 출전 선수들이 동시에 출발해 레인 구분 없이 레이스를 펼쳐 선착순으로 순위를 매긴다.

‘장거리 최강자’인 이승훈은 후반까지 체력을 안배하면서 페이스를 조절했다. 일본 선수가 초반에 치고 나갔다가 뒤로 처지는 등 심리전을 펼쳤지만 흔들리지 않고 5~6위권에서 자리를 지켰다.

그 사이 대표팀 후배 박석민(19)과 고태훈(19.이상 강원체고) 등이 선두권을 넘나들며 페이스메이커 노릇을 했다.

마지막 4바퀴를 남기고 카자흐스탄 선수 3명이 동시에 치고 나갔지만 이승훈은 곧바로 따라붙어 선두권을 유지했다.

이승훈의 진가는 마지막 2바퀴를 남겨 놓고 발휘됐다. 남겨둔 힘을 쏟아내기 시작한 이승훈은 다른 선수를 월등한 차로 제치며 앞서갔다.

결승선을 앞뒀을 때는 2위와 차가 20∼30m 이상 벌어질 정도였다.

여유 있게 가장 먼저 결승선에 들어온 이승훈은 왼손 검지를 앞으로 내밀고 오른손을 뒤로 빼는 독특한 세리머니를 펼치기도 했다.

여자부에서는 노선영의 금메달에 이어 이주연(24.한국체대)이 18분7초378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땄다.

여자부 선수들도 후반까지 치열한 눈치작전을 펼쳤다.

막판까지 순위경쟁을 펼치던 선수들은 3바퀴를 남기고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일본 선수가 1, 2위로 나섰지만 곧바로 노선영과 이주연 등이 추격을 시작했다.

결국 마지막 바퀴 결승선을 앞둔 코너에서 노선영이 단독 선두로 나섰고 끝까지 1위를 지켰다.

노선영은 쇼트트랙 1,500m에서 금메달을 딴 동생 노진규(19.경기고)와 함께 남매가 나란히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까지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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